우송대, 전체 학생의 70%가 외국인 유학생…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성공사례 소개

▲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우리가 힘을 합치면 교육시스템 개발이 가능하고 21세기 미래 시대에 적합한 교육시장을 구축해 모든 대학의 교육영토가 확장될거라 확신한다.”

‘미래교육과 지속가능한 대학경영’을 주제로 한 2018 사립대 프레지던트 서밋 4차 콘퍼런스에서 존 엔디컷 총장은 세계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2007년부터 우송대 총장을 맡아온 존 엔디컷 총장은 세계화에 초점을 맞춰 육성해 온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의 발전과정을 소개했다. 존 엔디컷 총장은 “우리 대학은 100% 영어 수업에 초점을 맞췄고 한국 학생을 포함해 전 세계 학생들을 유치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송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은 12개국 출신의 교수들이 51개국의 유학생들과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교원의 80%, 학생의 70%가 외국인일 정도로 외국인의 비율이 높다. 모든 학생은 3년 동안 중국어를 의무적으로 배우고 한국어·일본어 중 하나를 선택해 제2 외국어를 공부한다.

존 엔디컷 총장은 “제2 외국어를 통해 본인의 모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는데 큰 기여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도 아시아의 현황에 맞는 글로벌화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조지아공대 교수 출신인 존 앤디컷 총장은 적극적 학습을 바탕으로 한 팀워크, 사례 연구, 경영 기반을 학습시키는 교육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기업인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고 교육과정에 소프트 스킬 교육을 강조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후 존 엔디컷 총장은 학생들 간 교류, 발표 및 팀별 대회 횟수를 늘리고 발표 능력 향상을 시키고자 토론을 강조했다. 존 엔디컷 총장은 “고교 시절 매카시즘이 미국 사회를 휩쓸고 있을 때 매카시를 변호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2주 동안 준비하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못 찾았다. 결국 토론에서는 완패했지만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사실을 통해 자립적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존 엔디컷 총장의 이러한 신념으로 우송대의 토론은 일방적 주장이 아닌 ‘윈윈’을 추구한다. 존 엔디컷 총장은 “학생들에게 언쟁에서는 이기되 계약을 잃지 않는 협상가로 키우고자 했다”고 말했다.

수업 방식의 변화 외에도 우송대는 ‘1년 4학기’제도를 도입하며 교육 혁신을 선도 하고 있다. 방학 중에 학생들의 언어 능력이 저하될 수 있는데 우송대는 6주 단기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언어 능력 향상과 조기 졸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모인 만큼 학생들을 하나로 묶고 학업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필요했다. 우송대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팀을 구성할 때는 물론, 기숙사 룸메이트를 배정할 때도 다른 국가의 학생들로 구성되도록 했다. 또, 1년에 한 번 문화의 날을 열어 모든 학생들이 고유의 문화와 음식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송대는 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이 인증은 한국에서 14번째 가입이었다. 현재 중국은 16개 대학, 일본은 4개 대학만이 취득한 상태다. AACSB 인증으로 우송대는 유학생들로부터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인증 취득 대학간 학점 교류도 가능해졌다.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우송대는 △철도물류 △디지털 미디어 △보건복지 △호텔외식조리 등 4개 단과대학에도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체계를 확대했다. 여기에 인문학과 사회학에 주력하는 6번째 단과대학인 엔디컷 국제대학도 설립해 모든 전공에 고른 국제화 교육을 도입한다.

우송대는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하워드 토마스 박사와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 디팍 자인 전 켈로그 경영대 학장 등을 학교로 초빙했다. 세계 250개 대학과는 2+2, 1+1 등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존 엔디컷 총장은 “오늘 서밋은 다양성을 통한 추진력, 혁신과 교육적 사고에 대한 새로운 이념을 세우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교육 역량을 강화시켜 한강의 기적을 또 다시 재현하는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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