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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들이 전문대학으로 몰려든 까닭은?
허지은 기자  |  jeh@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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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6  11: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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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자동차대학이 지난 18일 아우디 코리아 어프렌티스 트레이닝(AAT : Audi Apprentice Training) 설명회를 개최했다. 아우디 코리아의 표길욱 대리가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수입차 업체들이 전문대학을 주목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의 성장에 따라 정비 및 서비스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늘고, 전문대학 역시 학생들이 취업처로 수입차 업체를 선호한다는 것이 그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및 4월, 수입차 업체 인사담당자들이 아주자동차대학을 찾았다. 채용을 전제로 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재학생들에게 소개하기 위함이었다. 아주자동차대학은 2012년 BMW 코리아와 산학협력을 체결했고, 2013년부터는 아우디코리아와 ‘어프렌티스 트레이닝(Audi Apprentice Training)’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3년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협회의 회원사인 13개 수입차 업체들과 산학협력을 맺기도 했다.

BMW 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이 운영하는 어프렌티스는 선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이른 및 실습 교육을 실시하는 단기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서비스센터 현장에서 실습할 기회와 교육비, 훈련비 혹은 장학금 등도 지급된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업체 딜러사에 우선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업체마다 프로그램 기간과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BMW 코리아는 2017년까지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으로 약 850여 명의 학생을 채용한 바 있다.

한편 자동차과를 두고 있는 여주대학교 역시 2010년 아우디코리아와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수입차 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2017년부터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와 BMW 코리아가 함께하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아우스빌둥은 일을 하며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과정이다. 3~5년이 소요되는 장기 과정으로, 참여자들은 고등학교 3학년 2학기에 시작해 매달 135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수입차 업체의 공식 딜러사의 지점에서 6개월 간 근무한다. 급여는 매년 10%씩 인상된다. 이듬해 3월부터는 대학에 진학해 학습하게 된다. 독일에서 인증하는 프로그램이기에 독일 취업 시에도 활용 가능하다.

전문대학들이 수입차 업체와 산학협력을 맺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학생들이 수입차 업체로의 취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 대해 전문대학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수입차 업체의 근무 환경을 꼽는다. 국내업체에 비해 수입차 업체의 급여와 복지가 더 우수해 학생들이 취업을 원한다는 것이다.

한명석 아주자동차대학 산학처장은 “우리 학교의 참가자 중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마치고 실제 해당 업체에 취업하는 학생들은 8~90%에 이른다”며 “최근 BMW 코리아에도 50명을 추천해 그 중 90% 이상의 학생들이 면접대상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체들이 전문대학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의 수입차들의 점유율이 늘면서 정비와 서비스, 관리에 필요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인데 반해 전문 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8일 아주자동차대학에서 진행된 아우디코리아 어프렌티스 트레이닝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학생들과 상담한 아우디코리아의 표길욱 대리는 “독일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아우디의 차량을 진단‧정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준 아주자동차대학 취업지원센터장은 “국산 차 판매가 다소 주춤한 사이 수입차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고급 수입차의 판매가 증가하면 필연적으로 수입차정비와 서비스, 관리에 필요한 고급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밝힌 연도별 수입차 점유율을 보면 수입차 업체의 성장세를 알 수 있다. 2010년 6.92%였던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10.0%로 크게 늘어난 뒤 매년 상승 추세를 보였다. 2017년에는 15.23%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2010년도 9만562대에서 2017년 23만3088대로 늘어났다.

한편 수입차 업체들의 깊은 속내는 인력난 속에서 전문 인력을 선점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완묵 여주대학교 자동차과 학과장은 “수입차 회사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 수입차 업계 내에서의 이직도 활발하다고 알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급여를 주면서까지 현장 실무를 가르치는 것은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길러 이직을 막기 위함이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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