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수능을 앞둔 고교 3학년 중 62.4%는 상대평가 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2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97명의 학생 중 62.4%는 현행 상대평가 유지가 좋다고 답했다. 수능은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은 상대평가로 치러진다.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이 좋다’는 22.2%(155명), 원‘점수제 도입이 좋다’는 15.4%(107명)였다.

현행 상대평가 유지가 좋다고 답한 학생들은 △전과목 절대평가가 시행될 경우 대학별고사 같은 추가적 부담이 너무 크다 △바꾸면 혼란스럽고 힘드니까 △그나마 변별력도 있고 공평한 거 같아서 등의 목소리를 냈다.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이 좋다고 답한 이유는 △1문제로 등급이 나뉘는 것은 안타깝다 △점수가 높아도 등급은 낮은 경우가 많다 △지나친 과열경쟁은 친구를 적으로 만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원점수제 도입이 좋다고 응답한 이유를 살펴보면 △가장 객관적이다 △변별력이 있다 △실력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에 등이 있었다.

정시 선발 비율은 어느 정도가 좋냐는 물음에는 40%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51.9%(362명)로 가장 많았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이 공정한 입시에 더 부합한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정시라고 답한 비율이 68%(474명)로 수시라고 답한 비율 19.9%(139명)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해서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학 자율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71.3%(497명),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것이 좋다 15.4%(107명),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축소하는 것이 좋다 13.3%(93명)였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 실장은 “입시는 결국 경쟁이므로, 공정한 평가가 최우선 돼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험생들이 대입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공정한 입시제도운영이 필요한데 이는 어른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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