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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력의 이중 시각’이정규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융합교육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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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6  08: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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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마치 쓰나미처럼 세차게 밀려오고 있다”는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의 이슈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고도의 지능정보화 시대, 초연결의 융합 시대, 미래 직업세계의 흥망, 교육의 미래 변화, 생명과학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고도화 등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딜레마로 등장했다. 그리고 패러다임 전환의 방향성은 어디로 진행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든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빠른 속도의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라, 인공지능, 로봇 등에 공존(또는 대응)해야 하는 우리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혁신역량은, 세계경제포럼(WEF), OECD 등에서 밝힌 바와 같이, '창의력과 융합력'을 제시한다. 즉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으며, 이제 인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 불가능한 창의력과 융합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롭고 적절한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창의력, 특정지식 차원의 접근이 아닌 다양한 분야와 맥락을 융합해여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력'을 합한 '창의융합력'은 이제 익숙한 일반적 용어가 됐다.

그러나 이렇게 '창의융합력'이 더욱 중요해짐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창의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게다가 교실이나 사회에서 창의적인 사람은 기이하고 부적응적인 사람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창의적 인재발굴과 양성의 교육정책으로 학교뿐 아니라, 가정ㆍ사회ㆍ직장 등에서도 중요한 화두가 됐다. 영재학교 등에서는 이미 창의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전형이 강화됐고, 일반학교에서도 거의 모든 교육과정에 창의력을 계발하기 위한 교과서 개발, 교수학습법이 적용됐다. 기업 역시 신입사원 선발 과정부터 창의적 인재 선발에 노력을 기울이는 추세다.

그러나 실제로 가정이나 교실, 직장의 환경은 어떤가? 최근 서울 모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사람에 대해 암묵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리고 본인은 창의적인 사람인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양면성의 경향을 보였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창의적인 인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 아리바바의 마윈 등 성공한 CEO들을 가장 많이 떠올렸으며, 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미래사회의 지식과 경제의 부를 지배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창의적인 사람과 아이디어가 미래 사회를 움직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인식하며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질문에 대해 대다수의 학생들은 '본인은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아주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 주위의 창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는 남과 다른 엉뚱하고 기이한 생각을 하는 사람, 혹은 일상적인 회사 업무에서 톡톡 튀어서 팀 협조나 화합에 어려움을 주는 사람, 수업진도에 방해를 주는 학생 등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였다. 아울러 집단과 조직의 목표와 가치를 우선시하고 효율적으로 일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풍토상 창의적인 사람은 승진하기도 적응하기도힘들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창의적인 인물이 성공하고, 창의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창의력에 대한 자기 인식과 창의적인 사람들을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는 양가감정의 사회라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교육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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