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 염기성 전문대학정채과장, 전문대학 총장 110여 명 참석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고등직업교육 발전 계획 논의…8일 차기회장 선거 예정

▲ 김영곤 직업교육정책관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가 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주최하는 ‘2018년 전문대학 총장 세미나 및 임시총회’가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과 염기성 전문대학정책과장을 비롯해 전국 전문대학 총장 110여 명이 참석했다.

▲ 이기우 회장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평가방식이 여전히 ‘교육역량 개선’보다는 선발과 탈락이라는 결과 중심으로 상대평가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의 활용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와 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정부와 교육부의 정책수행에 반영돼 자율개선대학 범위가 확대되도록 마지막까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 사회는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부족하다. 전문대학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며 “결국 같이 가야한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전국 총장님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이번 총회에서 건설적인 의견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곤 직업교육정책관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했다. 그는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를 받느라 전국 대학 구성원들의 어려운 점이 많았음을 듣고 있다”며 “발표 시기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안다. 어느 누구도 확정된 날짜까지 알 수는 없지만, 6월 중순 이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김영곤 직업교육정책관

그는 이어 “문재인정부는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한 재정지원 확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일반대와 다른 전문대학의 특수성을 반영한 세부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일반재정지원 사업을 초기부터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예산안을 가지고 국회를 설득하는 데 교육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올해 상반기 취임한 신임총장들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김덕현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총장과 백기엽 한국관광대학교 총장, 서동석 서해대학교 총장, 안홍배 동부산대학교 총장, 정완섭 동양미래대학교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등 6명의 신임총장들이 취임 인사를 했다.

김덕현 총장은 “한국산업기술대에서 20년 이상 교수를 했고, 교무처장 등 보직을 마치고 지난 3월부터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했다”며 “두 대학은 같은 법인에 붙어 있어 수년 전부터 많이 지켜 봐온 대학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다 다소 다른 부분이 있지만,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홍배 총장은 “부산대에서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학의 여러 현안을 포함해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전문대학 고등직업교육 발전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교육부와 전문대학정책 등 관여할 모든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순계 총장은 “총장 직선제를 통해 선출, 당선됐다”며 “실처장 10여 년간 하면서 대학은 물론이고 호남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전문대학 발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힘쓰는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백기엽 총장과 서동석 총장, 정완섭 총장 역시 여러 총장들의 의견을 통해 배워, 열심히 노력해 고등교육 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정화예술대학교 부총장으로 취임하며 전문대교협 부설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을 떠나게 된 이승근 전 인증원장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도 열렸다. 23년간 근무하는 동안 전문대학 호봉 단일화와 총장 명칭 사용, 간호과 4년제 과정 도입 등 그간 전문대에 대한 차별사항을 개선하고 정부 재정지원 확충에 크게 기여한 이 전 원장의 공적이 인정됐다.

▲ 이승근 전 원장

이 전 원장은 “국립대서 10년간 근무한 경력을 제외하면 23년 동안의 세월, 제 인생을 다 바친 곳이 바로 전문대학”이라며 “전문대학의 역사 중심에서 같이 고민하며, 일을 해왔던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지난 2005년 ‘전문대 교육혁신 결의대회’를 통해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만들었던 때”라며 “차별적 부분에서 전문대학의 위상을 정립한 부분은 가슴 깊이 잊혀질 수 없는 감동이다. 앞으로도 전문대교협을 구심점으로 우리 전문대학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번 전문대학 총장 세미나에서는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이 ‘2018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계획’을 보고했으며,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기계공학부)의 ‘4차 산업혁명, 시작된 미래’ 특강이 진행됐다.

이튿날인 8일 임시총회에서는 차기 회장을 총장단 투표로 선출할 계획이다. 또 전문대학과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여러 사항 등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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