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후 발표 예정

대학의 사활이 걸린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가 통보를 앞두고 있다.

교육부 한 고위공무원은 “우리가 6월 중순이라고 말해왔는데 중순이면 20일이다. 20일 전후로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5월 말, 6월 8일, 6월 15일 등 결과 통보 일자를 두고 여러 소문이 돌 만큼 대학기본역량진단에 대학가의 관심이 몰려있다. 특히 대학가에서 유력하게 점쳐졌던 선거 이후 금요일인 15일이 넘어가면서 무산되자 18일과 19일 관리위원회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등을 거쳐 20일에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변수는 다음주 20일부터 22일까지로 예정된 기획처장협의회 총회였다. 평가 실무를 담당한 기획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첫날부터 대학의 사활이 걸린 평가 결과가 나오면 서로 불편하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기획처장협의회에서도 교육부 측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런 것과는 관계없다.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20일 전후로 발표될 대학기본역량진단은 개별 대학에 공문 형태로 통지될 예정이다. 당초 권역별과 전국단위 자율개선대학 결과가 별도로 통보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교육부 확인 결과 동시에 통보된다.

통보 일자와 함께 자율개선대학 비율도 대학가의 관심사다. 당초 교육부는 자율개선대학 60%에 역량강화대학 중 일부를 일반재정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역량강화대학은 일반재정지원을 받더라도 정원감축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학가에는 자율개선대학 비율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최근까지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등에서 비율 확대를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가 아직 평가 틀을 보지 못해 판단 결정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자율개선대학 비율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던 것에 비해서는 한발 물러선 셈이다.

한편 자율개선대학 결과가 각 대학에 통보되면 일정기간 이의신청을 받아 재검토한 후 확정통보된다.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은 2단계 평가를 받게 되며 평가 결과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x·y·z)으로 구분된다. 최종 결과발표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 전인 8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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