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대학 내 기자회견 열어

▲ 11일 진행된 기자회견에 발언 중인 강동완 조선대 총장의 모습.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조선대는 11일 오전 이 대학 캡스톤디자인홀서 기자회견을 열고 1단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에 대해 사죄하며, 2단계 평가 준비와 구조개혁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동완 총장을 비롯해 처장 및 부처장, 단과대 학장단, 조선대대학자치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조선대가 교육부의 1단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에서 자율형개선대학 선정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조선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싶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책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 과신한 나머지 안일하고 자만했다. 깊이 반성한다”며 “2단계 평가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교수 30여 명과 직원 30명이 진단위원회를 구성했고, 전 구성원이 조선대의 역량을 담아내려고 총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박관석 학교법인조선대학교 이사장도 별도의 담화문을 통해 “이러한 사태가 오기까지 법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송구스럽다”며 “조선대 구성원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선대 관계자들은 교무위원회서 확정된 구조조정 원칙을 발표했다. 조선대가 발표한 구조조정 원칙으로는 △학문단위‧행정단위의 구조조정 △모집단위의 계열화 및 광역화 △기초학문단위 보호 △단과대학 및 계열별 책임경영제 실시 △병원 및 치과병원의 임상 교원 인건비 80% 이상 부담 등이 있다.

조선대는 내부 합의를 통한 대원칙을 토대로 조직 규모를 약 30%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시행한다. 이미 외국어대‧미술대‧공과대‧체육대 등 4개 단과대 소속 총 39개 학과를 18개 학부로 개편하기로 했다. 향후 자연대‧보건대‧IT융합대‧사회과학대‧인문대‧법과대‧경상대 등에 대한 구조조정안 역시 확정될 예정이다.

조선대 관계자들은 “이 원칙을 바탕으로 조선대 역사상 최대의 구조개혁을 시행하고자 한다”면서 “조선대를 체계적인 시스템을 지닌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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