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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大인]“측량학, 南과 北 학자 함께 연구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김석종 전국대학지적교수협의회장(대구과학대학교 측지정보과 교수‧前 총장)
김의진 기자  |  bonoya@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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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8  13: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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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종 전국대학지적교수협의회장(대구과학대학교 측지정보과 교수‧前 총장)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측량학과 공간정보, 지적(地籍)제도는 남북이 함께 발전시키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에서 측량학은 이를 이끌고 갈 바퀴와 같습니다.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도가 그려지듯, 저의 연구 인생에서도 새 지도가 그려지길 바랍니다.”

김석종 전국대학지적교수협의회장(대구과학대학교 측지정보과 교수‧前 총장)이 지난 세월 동안 학계 활동에서 주장해온 신념이다. 김석종 회장은 지난 12일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여러 순간 가운데 4·27 남북정상회담이 가장 뜻깊게 다가온 사건”이라며 “끊겼던 북한과의 학문적 교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의 학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한반도의 공간정보를 발전시키는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석종 회장은 대한지적공사가 연구비 3000만원을 지원한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지적통합연구'와 한국학술진흥재단 연구비가 각각 2400만원씩 투입된 'GIS를 이용한 남‧북한 토지정보 체계구축' 'GIS를 이용한 남‧북한 재난정보 체계구축' 등 남‧북한의 토지정책과 측량‧탐사와 관련된 연구과제에 몰두해왔다.

또 그의 저서 《북한토지론》을 비롯해 〈북한지역 지적 개편을 위한 남북협력방안〉 〈남‧북한 디지털 국토실현을 위한 GIS/LIS 신직업인양성〉 〈통일을 대비한 북한지역 지적재조사 사업에 관한 연구〉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재난정보체계구축에 관한 연구〉 〈북한지역 지적재조사 기초연구〉 등 다수의 논문에도 그의 한결같은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그의 연구성과는 모두 2004년에서 2006년까지로 집중돼있다.

   

“개인적으로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때, 그러면서도 가장 흥이 났을 때가 바로 이때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남북한의 지적‧측량 전문가들이 공동학술회의를 하기도 하며, 서로 공유가 됐을 때였어요. 평양 김책공대 교수님들과 연락을 하곤 했습니다. 2003년 우리 정부, 북한 교육부, 러시아 교육부‧외무부가 힘을 합쳐 모스크바측지대학에서 열게 된 남북한 지적측량분야 전문가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그는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로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남과 북의 분위기 쇄신을 꼽았다. 그는 “지금 남북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 간 대화와 화해 무드를 통해 지난 앙금을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다”며 “국가 발전의 큰 축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국토공동개발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남북 전문가 모두가 논의를 통해 보충, 보완할 정책을 선별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이동저장장치(USB)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께서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담긴 USB에는 남북이 함께 어떤 경제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을 것”이라며 “국토개발과 사회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서 ‘지적‧측량’과 ‘공간정보’는 조사연구를 책임지는 바퀴와 같다”고 설명했다.

“목포에서 신의주로 이어지는 ‘환황해 경제벨트’와 부산에서 나성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벨트’, 그리고 ‘접경지역 평화벨트’까지 이러한 모든 것들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토지정보 시스템이 완비돼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은 대외적으로 토지정책 분야에서 폐쇄적인 정책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우리와는 다른 이질적인 지적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북통일에 대비해 통일 한반도의 균형적인 발전과 국토개발을 위한 북한의 토지제도 확립, 지적공부(公簿)에 기초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학자로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는 남북한의 평화와 번영에 일조하기 위해 학회와 학계 전문가들과의 교류에도 더욱 신경 쓰겠다고 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로 교류가 끊긴 평양 김책공대 등 북한 학자를 참여시키는 학술대회도 기회가 된다면 재개되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쉽지만은 않은 길이라도 지금부터 다시 한 번 뜻을 모아 준비해 나간다면 한반도 평화구축에 지적‧측량학과 공간정보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지도가 그려지는 것처럼, 이제까지 한 길만 걸어온 제 연구 인생에서도 새로운 지도를 그릴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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