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취업사교육 받아…시험 응시료가 가장 많아

▲ 전공계열별 취업사교육비 현황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취업 준비를 위해 사교육을 받는 대학생이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이 일 년 동안 소비하는 취업사교육비가 평균 215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23일 4년제 대학 3~4학년생 1374명을 대상으로 취업사교육 경험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9.2%가 ‘취업 준비를 위해 사교육을 받았거나 현재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4년제 대학 고학년 학생 10명중 4명이 취업 사교육을 경험한 것이다.

취업사교육 경험은 남학생(34.6%) 보다는 여학생(41.8%)이 더 많았고, 전공별로는 ‘경상계열 전공자’ 중 취업사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자가 4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문사회계열(41.5%) △예체능계열(36.5%) 전공자 순으로 많았다. ‘이공계열 전공자’중 취업사교육 경험자는 36.2%로 타 전공에 비해 적었다.

대학생들이 일 년 동안 소비하는 취업사교육비는 평균 215만원으로 집계됐다. 월 단위로 환산하면 한 달에 약 18만원을 취업사교육비로 소비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받는 취업사교육 과목은 ‘외국어’와 ‘자격증’이었다. ‘어떤 취업사교육을 받는지’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토익/토플 등 영어 점수를 올리기 위한 취업사교육을 받는다’는 대학생이 51.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공 자격증 취득’을 위해 취업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자가 33.3%로 많았다. 이외에는 △컴퓨터 자격증 취득(27.5%) △토스·오픽 등 영어회화(23.2%) △자기소개서 첨삭 등 취업컨설팅(21.4%) 순으로 취업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취업사교육비의 주 사용처도 외국어나 자격증 시험의 응시료, 학원비, 교재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취업사교육비의 주 사용처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전공 자격증 취득 시험 응시료(55.2%)’와 ‘외국어 점수 취득 시험 응시료(54.8%)’가 과반수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어 학원비와 교재비(45.9%) △전공 자격증 취득 시험 학원비와 교재비(43.3%) △기타 자격증 시험 응시료(27.3%) △기타 자격증 시험 학원비/교재비(23.4%) 순으로 많았다.

취업사교육비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본인이 직접 벌어서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사교육비를 어떻게 마련하는지 조사한 결과 ‘부모님의 도움과 함께 본인이 알바 등으로 벌어서 마련 한다’는 응답자가 45.7%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부모님께 전액 지원 받는다’는 응답자가 27.9%, ‘전액 본인이 알바 등으로 벌어서 마련 한다’는 응답자가 22.5%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체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사교육이 필요한가’ 물으니, 전체 응답자 10명중 6명에 달하는 66.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현재 취업사교육을 받고 있는 대학생(538명) 중 대부분인 71.7%도 ‘취업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열린채용, 블라인드 채용전형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취업에 대한 불안이 높은 대학생들 중 상당수가 취업사교육을 통해 취업 스펙 향상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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