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가 교내 화장실 몰래카메라(몰카)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3일 오후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대를 방문해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서울대 몰카’ 게시물을 올린 워마드 회원을 조사해 달라는 총학생회장 명의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총학생회 이날 측은 고소장 제출과 관련해 “총학생회는 학내 안전을 고려해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단순히 워마드 내 일부 이용자의 행위에 대한 단죄를 넘어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묵인돼 온 불법촬영과 영상물 유포와 관련된 행위 전반에 대한 재인식 및 개선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불법촬영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불법촬영과 연관된 수많은 사회적, 제도적 문제들이 한국사회 내에서 공론화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서울대 몰카’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에 총학생회는 지난 8일에 관악경찰서, 여성안심보안관 등의 지원을 통해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인문대 화장실 등에서 몰카 탐지를 벌였지만 탐지 결과 발견된 몰카는 없었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에 대비해 몰카 탐지 장비를 구매하고 화장실을 전수 조사하는 등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대 측은 다음 달 7일까지 학내 화장실 1700여곳 전체를 대상으로 몰카 탐지를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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