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 홍종순 동남보건대학교 총장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동력은 구성원과의 적극적인 소통"
[심층대담] 홍종순 동남보건대학교 총장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동력은 구성원과의 적극적인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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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원제한대학 1년만에 탈출하고 SCK 선정·각종 평가 우수 등급 획득
2018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 선정돼
중장기 발전계획 재수립하고 구성원과 비전 공유…'위기를 기회로'

▲ 2015년 취임해 대학 정상화에 성공한 홍종순 총장은 동남보건대학교가 이룩한 성과를 대학 구성원의 몫으로 돌렸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2016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재평가에서 제한 해제를 받으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동남보건대학교는 이번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도 자율개선대학에 들면서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 앞서 ‘특성화전문대학육성(SCK)사업’에도 선정되며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홍종순 동남보건대학교 총장은 “구성원들의 능력이 9할, 나의 능력은 1”이라며 그 몫을 대학 구성원에게 돌렸다.

대학이 위기에 직면한 2015년 취임한 홍종순 총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홍 총장 체제의 동남보건대학교는 대학 본부의 비전을 구성원과 공유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단계별로 대학 정상화의 기틀을 다졌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대학 정상화의 선봉장이 된 홍 총장을 만나봤다.

- 지난해 총장 연임에 성공했다. 그동안의 중점추진 과제와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기 기간은 대외적으로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대학이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시기였으며, 대내적으로는 사회 환경적 변화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의 체질 자체를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만 하는 시기였다. 2015년 7월에 총장이 된 후, 새로운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기존 중장기 발전계획 이행실적과 학교의 문제점을 분석해 학교의 발전방향을 기획하도록 전략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기획조정처의 기획력을 강화했다. ‘위기를 기회로’라는 정신하에 분석한 내용을 구성원과도 공유하며 대학 본부의 생각을 구성원에게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발전계획 추진을 위해 재학생 상담‧관리 강화, 행정시스템 고도화, 학생이력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노력했다. 또 ‘드림플러스 비전전략체계’로 발전계획을 전면 개편하고 현장중심교육(NCS 기반 교육) 및 보건의료분야 특성화 전략과 산학협력 전략을 강화했다. 2016년도에는 취업지원강화, 창업지원강화, NCS 기반 교양교육체제 구축에 주안점을 뒀다. 2017년도에는 산학협력 기능강화와 대학성과관리시스템 구축과 현장실습 운영시스템 강화에 역점을 둬 진행하고, 지역사회 기여 및 보건의료 인재양성 중심의 특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7년엔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나아가 금년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는 우수한 성과를 얻었다. 이외에도 교원양성평가 A등급 획득, 기관평가인증 전 영역 인증 획득, SCK 사업 신규 선정 및 연차평가 2년 연속 A등급 획득, 간호학과 간호교육인증평가 통과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 재정지원제한대학이었을 때 SCK 사업에 선정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연차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는 등 사업운영도 우수하다.
“우리 대학은 당시 재정지원제한대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SCK 사업에서 단일산업분야특성화 Ⅰ유형 사업에 신규 선정된 후 2017년 특성화 연차평가에 이어 2018년 연차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3대 핵심전략을 세워 NCS 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그 핵심전략은 첫째,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과 특성화사업 방향 설정에 있어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향상에 중점을 둔 것이다. 동남보건대학교는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사회수요 맞춤 인재양성 및 지역 공유가치 창출’을 특성화 계획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전담조직을 통해 사업을 운영했다. 특히 특성화 계열인 보건계열학과를 중심으로 보건·의료서비스 산업과 연계해 ‘건강사회 맞춤형 휴먼케어 전문 인재 양성’을 특성화 목표로 추진했다. 둘째는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산업체와의 인력 미스매칭 해소에 집중한 것이다. 대학 특성화 계획에 따라 보건의료산업분야와 연계한 학과별 인력양성 유형 설정과 NCS 기반 및 현장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교육과정 개발과 개편을 위해 산업체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고 정규-비정규 교육과정을 연계한 교육지원 등을 통해 직무능력 성취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산업체 현장실습을 강화하고 학과별 연계산업과 인력양성 유형에 부합하는 능력단위를 교육과정에 반영했으며, 현장실습 계획‧실습‧평가‧심의 체계를 갖춘 결과 특성화 계열을 포함한 대학 전체 현장실습 이수율이 향상됐다. 셋째, 재학생 커리어 관리, 평생교수지도제를 통한 학생의 역량개발 및 관리에 집중했다. 신입생에게는 대학생활 적응과 진로탐색에 대한 취업진로지도 프로그램을, 고학년에게는 NCS 기반 및 직업기초능력에 기반을 둔 자격증 프로그램 및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졸업시점에는 맞춤형 현장중심 교육, 취업코칭 및 취업박람회를 통해 취업의식을 고취시키고, 보건·의료산업계열 학과는 취업과 직결되는 국가고시 합격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러한 노력은 전국 최상위의 높은 취업률과 매년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국가고시 합격률로 결실을 얻었다. 또 학생 관리의 중심은 상담에 있다고 판단해 학생상담센터의 전문가 상담과 평생교수지도제를 통한 지도교수 상담으로 학생의 진로고민이나 기타 애로사항 등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전문상담 건수와 지도교수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했고, 재학생 충원율이 향상되는 등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을 낮출 수 있었다.”

-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일반재정지원을 바탕으로 한 앞으로의 대학 발전계획을 듣고 싶다.
“우리 대학은 이번 결과를 전국 전문대학 중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먼저 학령인구 절벽에 대비하고 급변하는 시대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학교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제 규정 등을 재정비하고 행정업무 효율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중장기 발전계획도 재정비하려 한다. 올 초, 기존 우리 대학 특성화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고도화한 ‘DREAM+ 2020’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의 비전인 ‘지식의 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No.1 드림플러스 동남보건대학’을 선포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보건‧의료 인재양성’이라는 특성화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비전 아래 5대 전략 방향을 선정하고 이를 달성하고 실현하기 위해 전략과제 및 실행과제를 구체화해 제시했다. 올해 고도화된 ‘DREAM+ 2020’은 2020년까지의 계획이므로 2019년도부터 다음 연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작업을 할 것이다. 셋째, 미래 산업수요에 맞도록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급격한 학령인구의 감소와 다가오는 미래 사회에 따른 4차 산업으로의 선도적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유연한 직업교육훈련에 필요한 학사제도 및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이를 토대로 미래 사회의 직무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직업교육훈련 시스템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구조적 시스템의 변화에 맞춰 융‧복합 실무중심형 인재를 양성하고 수도권 유일의 보건‧의료 특성화 혁신대학을 만들 계획이다.”

- 수도권의 대표 보건계열 중심 대학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보건 대학들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나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지식과 연구자원을 공유하고 우수 인력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 단순히 지식만 풍부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닌 그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창의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대학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현재의 다양한 직업군들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할 것이고, 기존의 직무능력도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환경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인력의 유형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며, 이미 NCS 능력단위로 편제된 직무능력에 대한 꾸준한 보완이 요구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요구에 우리 대학은 주도적인 역할의 수행을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형 인재와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획일적인 교육과정이 아닌 변화의 요구를 수용하는 교육과정으로의 개편을 진행하고 이에 따른 교수법을 개발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정의되는 미래의 주도적인 전문대학의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 지역과의 연계, 산업체와의 협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응급의료안전교육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아동발달지원센터’를 개소해 지역사회 아동에게 발달평가를 비롯한 발달지원 서비스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국민건강보험 혜택이 없는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에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수원FMS 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응급의료비 모금, 건강보건교육, 건강검진 지원의 다양한 활동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산업체와의 연계를 위해 대학산학협력위원회와 학과별 산학협력위원회를 운영해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확대하고 있다. 최우선으로 산업체의 교육과정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교육과정 개발과 개편 그리고 산업체 인사의 교육과정 참여(외래강사,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특강, 멘토링)를 늘려 NCS 기반 및 현장중심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또 산학협력파트너 강화모형을 개발해 파트너 기관을 산학협약기관, 가족회사, 현장실습기관, 주문식교육기관으로 구분해 관리함으로써 상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 ‘어떠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또 앞으로의 개인적인 계획을 들려준다면.
“끊임없이 노력하는 총장, 멈춤 없이 나아가는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45년 전통의 대학에서 제2, 제3의 도약의 초석을 닦아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총장으로 남고 싶다. 그리고 수험생이 오고 싶어하는 대학, 재학생이 자부심을 갖는 대학, 그래서 동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의 기틀을 마련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나아가 우리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도 대학에서 얻은 지식과 지혜의 열매를 통해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지나온 대학 시절을 흐뭇한 미소로 추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나부터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최용섭 본지 주간(왼쪽)이 홍종순 총장과 함께 동남보건대학교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홍종순 총장은…
건국대에서 공업화학을 전공하고 화학공학과 석사, 조선대에서 환경공학과 박사를 했다. 1986년부터 현재까지 동남보건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2000년부터는 대한환경공학회 이사, 2017년부터 (사)한국창업학회 고문도 맡고 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대학위생관련학과 교수협의회 고문을 역임했다. 2015년 7월 동남보건대학교 총장에 취임했고 2017년 7월 연임에 성공했다.

<대담 = 최용섭 주간 / 사진 = 한명섭 부국장 / 정리 =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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