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교수협의회 보고서

미 대학 교수의 연봉이 최근 2년간 5.3% 인상됐으나 상대적으로 같은 교육 수준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들과의 연봉 인상분과 비교했을 때 약 25~3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대학교수협의회(AAUP)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협회는 지난 2000~2001년 대학을 이동하지 않은 전임교수들의 연봉 인상 규모가 5.3%로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물가 상승률 3.4%보다 약 1.9%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상의 주된 요인으로는 부시 집권 이후 하락했던 경기 지표들이 점차 되살아난 것을 꼽고 있다. 미 대학 교수들의 최근 3년간 실질 임금이 1.9% 오른 것으로 조사된 것은 전임 교수들과 석좌교수들만의 인상분을 통계 냈을 때에 한하며 만일 조교수와 전임강사, 시간강사 등 다양한 교수 계층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의 연봉 인상은 3.5%에 불과해 전체 교수들의 실질 연봉은 0.1% 인상에 그쳤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협회는 또 시간강사나 조교수들이 전임교수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오른 연봉 인상분도 전체 연봉인상조사에 포함돼 순수한 의미의 연봉인상 조사와는 거리가 있는 수치가 나왔을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여러 조건을 감안할 경우 미 교수들의 연봉 규모는 지난 70년대와 다름 없다는 것이 협회의 의견. 이 밖에도 미 전제 연봉 랭킹 상위 교수들의 연봉 인상 속도가 최근 10년간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으며 소위 지명도 높은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 간 연봉 격차도 날로 벌어지고 있어 연봉 평균값은 실제 낮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미 대학 교수들의 평균 임금은 1만5천2백99달러로 미 고용 통계국(OES)이 조사한 같은 수준의 교육적 배경을 지닌 전문직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인 약 2만3백99달러보다 약 25% 적은 액수다. 이로 인해 협회는 상대적으로 연봉이 인상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연봉인상 조사에서 전체 미 대학들 중 약 34.7%는 교수 연봉이 6% 인상됐으며 33.6%는 2% 이하의 폭으로 연봉이 인상된 것으로 응답해 양측간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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