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호 박사, ‘대곡리 암각화의 세계 유산적 가치’ 주제로

▲ 대곡리 암각화 조명 학술세미나에서 장석호 박사가 '대곡리 암각화의 세계 유산적 가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삼육대(총장 김성익) 아트앤디자인학과와 아트웰니스플랫폼 특성화사업단이 19일 교내 100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암각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장석호 박사(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위원)를 초청해 ‘대곡리 암각화의 세계 유산적 가치’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아트웰니스플랫폼 인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고대의 예술 디자인 행위인 암각화의 학술적 가치를 탐구하고,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석호 박사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지니고 있는 보편성과 독창성, 탁월성 등을 분석하니 인류 문화유산으로서 주목할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특히 대곡리 암각화 속에 표현된 고래 형상에 주목했다. 그는 “암각화에 새겨진 전체 250여 형상 중 67점이 고래형상인데, 이를 분류하면 총 11종이나 된다”며 “그림에는 두 척 이상의 배가 협력해 한 마리의 고래를 잡는 선단식 포경 장면도 묘사돼 있다. 따라서 이 암각화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최고(最古)의 고래도감이자, 도상 비망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곡리 암각화는 전 세계 바위그림 유적들의 보편성 위에 독특한 제제와 주제, 고대 해양어로집단의 고래학과 포경문화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이 담겨 있다”며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만큼 이를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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