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인텔리전트 캠퍼스

최근 한양대 캠퍼스를 찾는 이라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는 대학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우선 캠퍼스 환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지하철역을 빠져나오지 않고 바로 역사안에서 대학구내로 손쉽게 진입할 수 있다. 지난 2월 오랜 숙원사업인 ‘한양대역’ 지하철 연결통로가 완공돼 학생들은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게 됐으며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 시설과 휴식공간을 갖춰 지역사회와 한층 가까워지는 ‘인텔리전트 캠퍼스’를 구현하게 된 것. 총 12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교내 출구 건설 사업은 한양대 출구와 대학 본관을 잇는 폭 7미터의 ‘L'자형 수평 연결 통로로 완성됐다. 대학본관앞 지상 연결문은 ‘하늘을 향한 연필’ 형상으로 설계돼 ‘학문을 통해 가장 높은 곳을 지향한다’는 상아탑 본연의 의미를 담았다. 안산캠퍼스 본관 앞에는 호수공원인 ‘Lions' Lake’가 올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총 4천2백평 규모로 조성된 이 공원은 학생들이 전시 및 여러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반원형 관람 스탠드와 무대·조명이 설치돼 있고 벤치와 분수, 나무 등 휴식공간을 단장해 지역주민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오는 7월 완공을 목표로 종합운동장 공사가 한창이다. 종합운동장 공사가 끝나면 학생들은 조깅트랙과 갖가지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안산캠퍼스에서는 현재 체육관 건립이 추진 중이다. 체육관은 2백억원이 넘는 공사비를 투입, 7천여명 수용 규모로 건립되며, 여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여학생 생활관 신축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각종 대학평가에서 선두 차지 캠퍼스 환경만 바뀐 것이 아니다. ‘실용학풍’을 바탕으로 대학별 특성화 전략을 추진해온 한양대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하는 ‘교육개혁 추진 최우수대학’에 6년 연속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교육개혁 대학으로서 위상을 굳힌 한양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비롯해 각종 기관 평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달초 발표한 ‘2001년도 우리나 대학의 SCI(과학논문인용색인) 현황’에 따르면 한양대는 대학별 순위에서 국내 7위, 세계 2백89위를 각각 차지했다. 교수 1인당 논문 수는 1.21편으로 국내 7위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양대는 전년도에 비해 세계 대학 순위에서 무려 93계단을 껑충 뛰어올라 주목을 끌었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교양교육과정’ 평가에서도 교육과정 내용과 교수, 수업수준, 시설 여건 등에서 90점 이상을 받아 이화여대 등 4개 대학과 함께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전국 1백76개 대학이 참가한 이번 평가에서 한양대는 ‘개선노력 및 발전계획’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그동안 대학 교양교육위원회 산하에 「국어교육위원회」,「실용영어교육위원회」,「컴퓨터교육위원회」등 세부 위원회를 두고 교양교육을 강화해온 결과. 안산캠퍼스 디자인대학은 대교협이 발표한 2001년 학문 분야 평가에서 전국 2위의 최우수 대학으로 뽑혔다. 디자인대학은 설립된 지 1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 80개 대학이 참가한 디자인분야 평가에서 교육과정 및 수업, 교육성과, 교수, 교육여건 등 세부평가 영역에서 고른 득점을 얻어 서울대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한 것. 또 안산캠퍼스의 디지털 경제경영대학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주관한 올해 ‘비IT학과 장비지원 사업’에서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IT 전문인력의 공급 및 산업체에서 필요한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실시된 것이다. 디지털 경제경영대학은 이번 지원을 통해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 교육 및 e-비즈니스 부문의 과목개설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서 실시한 ‘2001년 대학정보통신 창업지원센터 운영 실적평가’에서 전년도 우수상 수상에 이어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국 28개 대학 창업지원센터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한양대 창업보육센터는 중국, 일본, 인도 등 해외 대학과의 연계로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i-leader' 양성하는 ‘한양연구특성화사업단’ 개교 63주년을 맞는 한양대가 대규모 ‘한양연구특성화사업단’을 발족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한양대는 21세기를 주도할 신기술인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나노공학(NT), 환경공학(ET) 등 4개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특성화 사업단을 발족, 신기술 확보와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분야는 정보통신학부 이병호 교수를 단장으로 1백4명의 교수가 참여해 컴퓨터, 전자, 전기, 통신, 게임 등 기존 사업을 정보화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BT 분야는 유전공학을 중심으로 한 생명공학 기술을 생산에 응용하는 것을 목표로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이용성 교수를 단장으로 83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원자·분자 수준의 미세한 세계를 다루는 NT 분야는 신소재공학부 박종환 교수가 단장을 맡아 60여명 교수가 지원하고 있으며,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ET 분야는 안산캠퍼스 건설환경시스템공학 배우근 교수를 필두로 42명의 교수가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특성화사업단은 한양대가 개교 1백주년에 세계 1백 대학으로 진입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수립한 ‘HY 드림 2010’ 중장기 발전계획에 의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i-leader'(아이 리더)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아이 리더는 한양대의 실용학풍을 계승하면서 정보화대학으로 거듭나 세계적 기준의 리더, 통합의 리더, 개방적 리더, 감성적 리더를 길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수 인재 양성 위한 ‘해외 IT 연수’ IT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양대는 ‘Global IT Expert Course'를 운영하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지원아래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1월말 1차로 37명의 학생들이 IT 공부와 어학연수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으로 떠난 이래 지난달에는 2차로 14명의 연수단이 합류했다. IT 전문가 코스에 참가한 학생들은 등록금을 면제받고 정부에서 교육비의 절반가량을 지원해 준다. 연수기간은 6개월로 교육 수료생에게는 15~20학점을 인정해 준다. 해외 및 국내 기업 취업 추천과 국제공인자격 취득을 지원해 주며, 미국 UC계열 대학원 입학시 일부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김회율 정보통신원장은 “IT 해외 연수 성과가 좋아 이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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