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최대의 순익을 거둔 시중은행들이 대학교 후원금 모집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고려대에 시설 확충기금 80억원을 기부하기로 하고 최근 이 대학과 협약을 체결했다. 고려대는 하나은행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으로 자연계 캠퍼스에 열람실과 주차장, 각종 편의시설을 포함하는 시설을 짓고 해당 시설의 명칭을 '하나 사이언스 파크'로 명명할 예정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기부금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분할기부 된다"며 "주로 이공계 학생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도 지난 7일 억대의 발전기금을 한양대에 전달했고 주거래 교육기관인 서울대와 이화여대, 숙명여대, 건국대, 강원대, 경북대 등에도 매년 발전기금 명목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거래 교육기관에 매년 10억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투입하고 있고 제일은행도 한국외국어대와 동국대, 명지대 등에 매년 수천만원의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학은 법인고객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원 가운데 하나"라며 "은행들이 거래대학 재학생을 잠재 고객으로 유치하고 공공성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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