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단국대(총장 장호성)가 31일 단국대 난파음악관에서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7월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기념행사를 진행했지만 국내에서의 행사는 처음이다. 음악회에는  아프리카 12개국, 아시아 및 중남미 7개국 등 25개국에서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기념 음악회에서는 만델라의 삶을 재조명하는 취지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히브리포로들의 합창)’를 공연한다. 나부코는 고대 유대인의 바빌론 포로 이주의 아픈 역사를 노래한 곡이다. 예술의 전당 심의위원인 김덕기 전 서울대 교수가 지휘하며 단국대 음악대학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에 이어 노주코 글로리아 밤 주한 남아공대사가 직접 무대에 올라 노르웨이 작곡가 롤프 러블랜드가 작곡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러 오케스트라 공연에 화답하는 순서도 가진다.

장호성 총장은 “아프리카와 한국은 과거 열강의 식민 통치로 인한 고통을 공유했지만 인류평화를 기원하는 걸음에 함께 할 의무도 있다”며 “만델라의 정신적 유산이 많이 선양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노주코 글로리아 밤 주한 남아공 대사는 “만델라 전 대통령이 평소 주창했던 ‘음악은 인류에게 축복과 자유’라는 메시지가 한국의 대학에서 울려퍼져 감회가 새롭다”며 “음악회를 계기로 한국과 남아공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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