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재임용탈락 취소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김민수 전 서울대 미대 교수를 3월 1일자로 복직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1일 정운찬 총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김 전 교수 복직방안을 논의하고 재임용탈락으로 인해 지난 6년반 동안 김 전 교수가 받지 못한 급여 등 보수를 모두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학교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이 기간의 경력인정과 승진문제 등 김 전 교수의 일부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관계자는 "학내에서 일부 반발도 예상되지만 법원결정이 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김 전 교수를 복직시킨다는 것이 정 총장의 의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전 교수는 조건없는 복직을 요구하지만 학교로서는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보고있다"며 "재임용절차는 또 다른 시비를 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민수 교수 복직 공동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원이 재임용탈락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결한 만큼 학교는 재임용절차를 다시 밟는 게 아니라 '복직'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며 "학교는 복직 절차에 대해 문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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