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 최일 동신대 총장 “청년이 떠나지 않는 지역 만들기…일자리 창출에서 시작”
[심층대담] 최일 동신대 총장 “청년이 떠나지 않는 지역 만들기…일자리 창출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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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지방분권과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적인 흐름이 지속되면서 지역 대학들의 사회적인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동신대 역시 전남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교육 및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특히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의 빛가람혁신도시의 등장과 함께 동신대는 지역 산․학․연이 하나가 돼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최일 동신대 총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사에서 ‘지역 인재들이 떠나지 않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공약을 동신대 차원에서 어떻게 실현하고자 하나.
“지역 선순환 구조는 일자리 창출에서 나온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지방정부와 지역 대학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또, 현재 전남과 동신대에 좋은 기회가 주어져있다. 동신대 인근 나주혁신도시에 16개 공공기관이 이미 이주한 상태다. 한국전력이 에너지밸리에 에너지 강소기업 500개를 유치하겠다고 했으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에너지 신산업 기업 1000개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것을 통해 앞으로 나주 지역 에너지 신산업이 집중적으로 육성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동신대는 다수의 기업들이 들어오는 것에 발맞춰 지방정부와 함께 사회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총장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그동안 설정한 대학 발전의 방향이 궁금하다.
“동신대만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동신대만의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 계획은 오는 2019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동신대의 특성화 분야를 살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우리 대학의 체질을 개선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한 분야라 할지라도 포용적 발전전략으로 생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더불어 광주‧전남 혁신도시 내 16개 공공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탄탄한 협력체계 역시 구축해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의 체계를 변화하고, 지역에 안착해 사랑‧존경받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겠다.”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지역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지역 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 에너지융합대학을 신설해 에너지신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한전의 스마트에너지캠퍼스 구축사업을 수행하는 등 산․학․연 교류를 강화했다. 또, 초고령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건복지 분야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광주‧순천‧목포에 부속 한방병원을 운영하며 지역민 보건복지 향상을 꾀하고 있다. 부속병원의 의료봉사를 통해 최근 8년간 지역민 4만여 명이 의료혜택을 받았으며, △농어촌 노인건강 서비스 △실버건강관리사업 △장애인‧노인 돌봄 시스템 등을 진행했다. 더불어 호남권 대학 최초의 기술지주회사를 출범해 3D 핵심기술을 육성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 사업을 통해 전남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과 에너지‧보안 분야의 융합적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나주혁신도시에 8층 규모의 동신대 산학클러스터 건물을 짓고 있다. 이 클러스터 캠퍼스를 기반으로 △산학공동 실습 교과목 △캡스톤디자인 등 산학공동수업을 확대하고, 정규 교과 및 전문가 특강을 통해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혁신적 학사 구조와 교과과정 역시 도입했다. 모듈제 기반의 스플릿 학기제와 융합전공과 더불어 팀티칭 기반의 융·복합 교육을 운영 중이다.”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가 시행 중이다. 이에 대한 지역 대학의 체감도는?
“혁신도시에 위치해있는 기관에서 지역 출신의 취업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 덕에 재학생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으며, 면학 분위기 역시 좋아졌다. 예전에는 공공기관이 막연한 목표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바로 눈에 보이는 목표가 된 것이다. 해당 제도가 보다 보완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더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 또, 지역인재 채용은 지역 대학‧학생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안착할 수 있다.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의 노력, 채용 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성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역인재 할당제는 2021년까지 신입사원 채용 시 지역 출신 30%를 채우겠다고 하는데, 이 30% 중 5%를 우리 대학 학생들이 차지할 수 있도록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교과과정에 기업체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 대학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NCS 기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19학년도 입학생부터는 혁신도시 기관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특별반을 편성해 집중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고등교육 시장이 점차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재정난 탈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동신대는 △ACE+사업 △PRIME사업 △LINC+사업 △CK-I △공학교육혁신센터사업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센터 △IPP형 일학습병행제사업 등 여러 국가지원사업 선정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다. 더불어 혁신도시 내 나주한방병원 및 에너지클러스터 건립과 11월 대학 내 한의학연구원 전남센터인 한약자원연구센터 개소를 통해 부속 한방병원의 재도약과 한의학의 과학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 많은 대학들이 국가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그렇다 보니 대학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이 국가 사업에 많이 매몰됐던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고등교육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이전까지 진행해오던 모든 것들을 냉정하게 검토하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글로벌 교육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10월 21일 기준으로 동신대 학부‧대학원‧언어교육원‧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총 487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온 학생들이 대다수인데, 무분별한 유학생 유치보다는 이들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가르칠지 고민했다. 이들이 학업에 앞서 타지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 및 대학생활 적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러닝클리닉‧언어적응 프로그램‧글쓰기 클리닉을 비롯해 취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동신대의 강점 분야 중 하나인 보건복지 분야를 특히 더 어필하고 있다. 방사선학과, 물리치료학과 등에서 학업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전공을 살려 근무한다면, 그것이 곧 동신대의 국제화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하다.
“지역 발전을 위한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다. 혁신도시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 또, 교육 중심대학으로서 동신대의 교육성과를 취업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 취업의 양적·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학생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어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비전 2030’을 통해 학과‧학문별 특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간호학과 학습 과정을 간호학을 기반으로 이뤄지게 하되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노인 특화 간호 중심으로 특성화되는 것이다. 일반학과들 역시 지역 특성과 우리 대학의 감정을 접목해 동신대만의 특성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는 동신대가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전남을 대표하는 사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최용섭 본지 발행인(오른쪽)이 최일 총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최일 동신대 총장은…
광주 출생으로,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목포대 건축학과 교수, 목포대 산학협력단장·공과대학장을 거쳐 제7대 목포대 총장을 지냈다. 한국건축설계교수회 이사, 한국도시설계학회 광주전남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담= 최용섭 본지 발행인/사진=한명섭 부국장 겸 사진부장/정리= 주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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