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5개 대학 더해 '30개 대학 체제'
'지방트랙' 23개 대학 신청, 경쟁률 4.6대 1

동명대 선문대 우송대 원광대 제주대가 신규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신규선정된 원광대 전경. (사진=원광대 제공)
동명대 선문대 우송대 원광대 제주대가 신규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신규선정된 원광대 전경. (사진=원광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동명대 선문대 우송대 원광대 제주대가 신규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2018년 SW중심대학’으로 이들 5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SW중심대학 수는 30개교가 됐다. 본래 계획에 비하면 다소 큰 규모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당초 30개 대학 선정을 목표한 것은 2019년이었지만,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트랙 5개교를 추가 선정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에도 5개교를 추가로 선정해 SW중심대학을 예정보다 많은 35개교로 늘릴 예정이다.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선정은 ‘지역트랙’이란 명목 아래 지방 소재 대학만을 대상으로 했다. 기존 SW중심대학 25개교 가운데 68%인 17개교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방 대학만을 대상으로 선발을 진행한 결과 서울·경기 SW중심대학 비율은 56.7%로 낮아졌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그간 선정된 대학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간 SW교육 불균형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번 선정을 통해 전국적으로 SW교육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선발경쟁에는 23개 대학이 참여해 4.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5년 5 대 1, 2016년 5.2 대 1, 2017년 6.3 대 1, 올해 상반기 5.4 대 1 등과 비교하면 가장 경쟁률이 낮다. 지방 대학만을 대상으로 한 데다 SW중심대학이 될 역량을 갖춘 대학들이 이미 선정돼 있는 탓에 경쟁률이 가장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에 추가 선정된 5개 대학은 SW관련학과를 확대하고, SW융합 단과대학을 설립하는 등의 과정을 밟아 현재 807명인 SW전공자 정원을 2021년 1006명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내실 있는 SW교육을 위해 2021년까지 현장경험이 있는 교수‧교원 115명도 추가 채용한다. 지역사회로 SW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초‧중학생, 교사, 퇴직자‧경력단절자 등을 대상으로 SW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교육부 제공)
(사진=교육부 제공)

대학별 특징을 보면 동명대는 올해 신설한 SW융합대학에 더해 SW정원을 190명에서 230명으로 늘린다. 내년 치러질 2020학년 입시에서는 23명의 SW우수인재를 선발하고 전액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선문대는 ‘기업친화적 소통형 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내년에 160명 규모로 SW융합대학과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30명 규모의 소프트웨어인재전형 선발을 실시, 첫 학기 장학금을 전액 지급한다.

우송대는 2019년 SW융합대학을 만들고, 2021년에는 철도SW학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SW정원은 160명에서 280명으로 확대된다. 외식SW 비즈니스SW 보건의료SW 등 특성화분야 SW 연계전공도 운영한다.

원광대는 의학계열을 포함해 전교생에 SW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한편, 40명 규모의 SW융합학과를 신설하고, 연계전공도 만들 방침이다. 스마트농생명 한방헬스케어 스마트금융 등 특성화 분야별 인력들을 양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대는 지역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기업이 지정한 교과를 이수한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취업 시 가점을 부여한다. 연계 코딩교육과 빅데이터 활용에 특화하는 한편, 블록체인 스마트관광 전기자동차 스마트그리드 등 SW연계전공을 개설해 지역 연계 SW융합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SW중심대학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대학의 SW교육을 현장 수요 기반으로 혁신하는 과기정통부 주관 재정지원사업이다.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SW 전문인력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실시되고 있다.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SW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SW관련 전공을 신설하고, SW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전형을 만들어야 한다. 통상 ‘SW특기자’로 부르지만, 명칭이 특기자일 뿐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 중 대학이 선택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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