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총여학생회… “지원과 관심 필요”
사라지는 총여학생회… “지원과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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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조사 결과
100개 대학 중 22곳만 존재
박찬대 의원
박찬대 의원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최근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학에서 34년 동안 여대학생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활동해온 여학생회가 사라져 이슈가 된 가운데, 전국 대학들에서 총여학생회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8년 대학 내 총여학생회 활동 현황’에 따르면 대다수 대학에서 총여학생회 사무실이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총여학생회가 활동은 하나 여학생회의 사업비가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적거나, 장학금을 받는 총여학생회 간부가 한두 명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총여학생회 중 70%가량이 문을 닫았다. 34년의 역사를 가진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의 총여학생회 폐지안이 지난 10월 가결되기도 했다.

교육부가 전국 4년제 대학 100여 곳에서 취합한 총여학생회 활동 현황에 따르면, 100여 개 대학 중 총여학생회가 존재하는 대학은 22개 대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있었던 총여학생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주대·숭실대·중부대·창원대의 경우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여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했다. 경기대의 경우도 2017년부터 총여학생회가 활동을 멈췄다. 올해 총여학생회가 사라진 대학은 경희대·고신대·협성대 등이었다.  

총여학생회의 연간 사업비가 1000만원도 안 되는 대학들도 여러 곳이었다. 대구한의대, 협성대, 인제대, 포항공대, 공주대, 영남신학대, 금오공대, 중앙대(안성), 숭실대, 충북대, 항공대 등의 총여학생회의 연간 사업비는 1000만원이 되지 않았다. 

생리대 교체 등 기본적 사업 이외에는 여학생회 자체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업비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총여학생회는 1980년 민주화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대학에 생겨났다. 총여학생회는 사회민주화뿐 아니라, 학내민주화에도 많은 기여를 했고, 여학생 권익보호 등에도 앞장섰다. 

특히, 학내 성추행·성폭행이 증가하면서 총여학생회는 학내 ‘미투’ 운동의 중심에 섰다. 1997년에는 이화여대 여성위원회 등이 참여한 ‘학내성폭력 근절과 여성권 확보를 위한 여성연대회’ 등이 결성돼 활동했다.  

하지만 2009년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남성을 추월하면서, 총학생회에서 총여학생회 기능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학생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총여학생회 존재감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박찬대 의원은 “스쿨미투 등으로 여학생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해야 할 총여학생회에 대한 학교 차원의 사업비와 장학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 전문가와 여성단체 등과 연결 지원 등을 통해 여학생들이 대학에서부터 자신의 삶에 주인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학교뿐 아니라 교육 당국에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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