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흥’과 ‘자율’이 대학혁신의 요체다
[사설] ‘진흥’과 ‘자율’이 대학혁신의 요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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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UCN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이하 서밋)이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금번 서밋의 서밋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대학경영’으로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자는 대학 현장의 의견을 받아 해외 서밋으로 진행했다. 서밋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에 맞춰졌다.

본지에서는 올해 두 차례 해외 서밋을 진행했다. 1차 서밋은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SU)에서, 2차 전문대 서밋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됐다. ASU 서밋에서는 마이클 크로(Michael M. Crow) 총장이 직접 참석해 대학개혁에 대한 실질적인 토론을 진행했고, 관련 부총장들이 ASU 대학개혁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Adaptive learining 프로그램과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서밋일정은 꽤 벅찬 일정이었지만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과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리더십과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 그리고 유연한 학사제도가 ASU 개혁의 키워드다. 그 저변에는 대학의 ‘자율’이 있었다.

2018 전문대 프레지던트 서밋은 2-4회차 콘퍼런스를 도쿄에서 진행했다. 지금 일본에서는 55년 만에 교육법을 개정해 고등직업교육 체계를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 실상을 알기 위해 일본의 정계, 재계, 교육계 인사들을 서밋에 초청했다.

일본 고등직업교육체계 개혁의 요체는 직업교육중심대학으로 ‘전문직대학’과 ‘전문직단기대학’을 설치하는 것이다. ‘전문직대학’과 ‘전문직단기대학’을 설치해 산업사회에서 요구하는 실천력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산업사회로부터의 요구가 고등직업교육체계 개혁을 가능케 했다. 또 이를 수용해 직업교육 ‘진흥’에 적극 나서고 있는 문부과학성의 역할이 컸다. 민간과 정부의 조화 혹은 협업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정부가 사립대학 운영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학이 고등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교육의 공공성 측면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반값등록금 정책, 입학금 폐지 등 최악의 상태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매우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금번 서밋에서는 일본 고용시장의 동향에 대해서도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일본은 심각한 일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인도 등에서 인력을 들여오고 있지만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우리나라 인력하고는 비교가 안 된다는 평가다. 취업난이 심각한 국내 취업보다는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많은 청년들이 있다. 정부에서는 청년실업 해소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청년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정책 대응을 살펴볼 때 우리나라는 일본에 5년 정도 뒤처져서 따라간다는 것이 학자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몇 갑절 빠른 오늘날에도 이런 시차간격이 반복된다면 미래가 암울해진다. 미래교육환경 변화는 그에 따른 교육체계와 방법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적응하는 자는 살고 적응하지 못하는 자는 도태되기 마련이다. 여기에는 국가도 대학도 예외일 수 없다.

미국과 일본의 대학개혁 이면에는 ‘자율’과 ‘진흥’의 키워드가 있다. 정부는 ‘진흥’ 정책으로, 대학은 ‘자율적’인 혁신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학의 지속가능성은 어느 한 부문의 노력으로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자율’과 ‘진흥’이 서로 맞장구를 칠 때 진정한 의미에서 대학의 지속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생각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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