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총장 김주훈) 미술대학 동문과 제자들이 정년을 하거나 정년을 앞둔 스승들을 위한 뜻깊은 전시회를 마련했다. 31일 조선대에 따르면 9월 2일부터 10일까지 조선대미술관에서 '양영남.김종수.황영성 교수 정년기념 사제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2004년과 8월에 정년퇴임한 양.김 두 교수와 내년 2월에 정년을 맞는 황 교수의 노고를 위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대학 동문과 제자들이 마련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들 세 교수가 각 10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현직 교수를 포함한 졸업 동문 1백30여명이 1점씩을 제출해 모두 1백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들 세 교수는 1946년 조선대 개교와 함께 개설된 문예학부 예술과를 모태로 하는 미술대학 출신으로 한국 현대화단의 큰 맥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 교수는 호남 구상회화의 큰 흐름인 표현주의 화풍의 개성적인 스타일로 약동하는 굵은 터치와 강렬한 색채를 통한 인간의 원천적인 감정을 형상화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안정적인 구도로 단순화된 형상과 절제된 색채는 직관적인 격렬함보다는 사색적인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제화단에도 널리 알려진 황 교수는 광주의 토박이로 오지호에서 임직순으로 이어지는 미술대학의 화맥을 잇는 2세대의 대표작가이며 스승들이 가꿔온 향토성 짙은 구상화적 화풍을 벗어난 현대화에 성공한 보기 드문 작가로 꼽힌다. 이번 전시회를 추진한 서양화가 진원장 교수는 "세 분 교수님은 교육자로서 뿐만아니라 한 사람의 작가로서 후학들에게 모범을 보여줬다"며 "이번을 계기로 내년 설립 60주년을 맞는 미술대학이 새로운 도약의 씨앗을 틔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오픈은 9월 2일 오후 5시이며 오후 6시 50분부터 광주 남구 백운동 프라도호텔 3층 크리스털홀에서 2부 행사가 이어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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