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운대와 성신여대 영어영문학과 학생들이 인공지능 기계번역능력 경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날 대회 결과물은 2주간의 심사를 거쳐 22일 시상식에서 발표됐다.
9일 광운대와 성신여대 영어영문학과 학생들이 인공지능 기계번역능력 경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날 대회 결과물은 2주간의 심사를 거쳐 22일 시상식에서 발표됐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광운대(총장 유지수)와 성신여대(총장 양보경) 영어영문학과와 9일 광운대 8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했던 ‘2018 인공지능 기계번역능력 경시대회’ 시상식을 2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도권대학특성화(CK-II)사업 일환으로 열린 이 대회는 각 대학 영어영문학과 학생 40명이 2인 1팀으로 나눠 협동번역(cooperative translation)을 하는 것으로, 주어진 90분 동안 한국어 원문과 영어 원문 각각 1페이지 분량을 서버에서 내려받아 ㈜에버트란이 자체 개발한 번역 플랫폼 VisualTranTM으로 번역, 교정 후 완성된 번역물을 다시 서버에 탑재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주간의 심사를 거쳐 평가한 결과 수상자는 광운대 박재연·조수빈 팀, 성신여대 천주영·최윤정 팀으로 각각 ㈜에버트란에서 수여하는 ‘에버트란 최우수상’과 상금 30만 원을 수상했다.

임승표 한국번역가협회 회장은 “학생들이 협업해 번역프로그램을 사용하며 빠른 속도로 결과물을 산출하는 것을 보니 미래형 번역가와 번역산업의 일면을 엿보는 것 같다”며 “미래의 번역산업에서는 번역능력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러한 번역 테크놀로지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한 박재연씨는 “친구와 함께 상의하며 번역한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의 번역에 대해 경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일재 광운대 교수는 “이번 대회는 단순히 번역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과 산업체, 기관이 번역과 같은 언어 산업에서 활동하게 될 특화된 전문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초입 과정”이라며 “향후에도 인공지능(AI) 기계번역능력 경시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번역평가방법 및 번역품질관리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