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문대학인상 시상식에서 교원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김기종 영진전문대학교 교수(왼쪽)와 차갑부 명지전문대학 교수(오른쪽)가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2018 전문대학인상 시상식에서 교원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김기종 영진전문대학교 교수(왼쪽)와 차갑부 명지전문대학 교수(오른쪽)가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김기종 영진전문대학교 교수와 차갑부 명지전문대학 교수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2018 전문대학인상’에서 교원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직원분야에서는 구자운 계원예술대학교 기획부장과 홍진헌 계명문화대학교 학사운영팀장이, 졸업생분야에서는 오세득 셰프와 김태헌 소방사, 정지선 셰프가 수상했다.

지난 7일 더케이(The-K) 서울호텔에서 개최된 ‘2018년 전문대학 교육포럼’에서 한 해 동안 전문대를 빛낸 교직원,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2018년 전문대학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7명의 전문대학인들은 저마다의 소회를 밝히며, 전문대학인으로서의 자부심과 후배들을 향한 진솔한 감정을 쏟아냈다.

김기종 영진전문대학교 교수
김기종 영진전문대학교 교수

■김기종 영진전문대학교 교수 “일본 IT기업 합격 제자 말 들을 때…정말 큰 보람” = 교원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김기종 영진전문대학교 교수는 일본 IT분야 취업시장을 일찌감치 개척하고 일본시장에 맞춘 해외취업반을 가동해 해외취업 성공모델을 제시했다. 김기종 교수는 ‘일본IT기업주문반’ 개설을 주도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와 라쿠텐, 야후재팬 등 일본 글로벌 IT대기업과 상장기업 등에 졸업생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발, 운영과 일본기업과의 긴밀한 산학교류를 활발히 펼쳐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까지 241명의 학생을 일본 IT기업에 취업시켰으며, 특히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일본IT기업주문반’ 졸업자 100%를 일본에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전문대학인의 우수성을 해외에서도 입증 받는 데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김 교수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면접 당일, 쟁쟁한 한국의 일반대 출신자와 일본의 유명 대학 출신자들도 많았지만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면접 스킬과 외국어 능력, 그리고 교수님들의 열정 어린 강의 등을 되새기며 자신 있게 시험에 응했다는 합격 제자들의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대학 구성원을 대표해 받는 상이다 싶어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전문대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고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갑부 명지전문대학 교수
차갑부 명지전문대학 교수

■차갑부 명지전문대학 교수 “학생 잘 가르쳐…전문직업인으로 사회에 보내는 게 전문대 역할” = 교원분야 2인 분야 가운데 또 다른 수상자는 차갑부 명지전문대학 교수로 선정됐다. 차갑부 교수는 전문대학에 약 30년간 근무한 교원으로 전문대학에 적합한 직업교육형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해, 다양한 연수와 세미나 등을 통해 전국 전문대학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정책 자문위원과 전문대학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설치인가 심사위원, 전문대학 교수-학습연구대회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차 교수는 “약 30년의 세월을 전문대학에서 지내며 퇴직을 앞두고 전문대학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부족했지만 전문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을 잘 가르쳐서 전문직업인으로 그들을 사회에 내놓는 것이 전문대학이 가야 할 길”이라며 “앞으로 전문대 학생들이 자존감을 더 높이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직원분야…구자운 계원예술대학교 부장, 홍진헌 계명문화대학교 팀장 = 직원분야에서는 총 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구자운 계원예술대학교 기획부장과 홍진헌 계명문화예술대학교 학사운영팀장이 상을 받았다.

구자운 기획부장은 계원예술대학교의 교수학습과 연구‧개발, 산학협력 등 전문대학 교육 발전을 위한 업적 성과 등을 인정받아 이번 전문대학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십 년간 교무, 입학, 기획, 연구, 산학협력, 특성화고 연계, 대학 수익 창출 등 다양한 대학 행정업무를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구 부장은 “평생직업교육 시대가 바로 전문대학에 가장 잘 맞는 기능이 될 것”이라며 “전국 전문대학이 현장중심 교육기관으로 더욱 발전해 나간다면 미래는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진헌 학사운영팀장은 2001년부터 대학의 학사업무 전산화를 추진해왔고, 교육학 전공자로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전국 대학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도 펼친 바 있다. 또한 전문대학 학사편람 편집위원과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편람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홍 팀장은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은 인재양성 유형에 맞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기의 영역에서 유니크한 인재가 되기를 원하는 많은 학생들이 전문대학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자운 계원예술대학교 기획부장(왼쪽)과 홍진헌 계명문화대학교 학사운영팀장
구자운 계원예술대학교 기획부장(왼쪽)과 홍진헌 계명문화대학교 학사운영팀장

■‘인기 요리사’ 오세득 셰프 등 졸업생 3명 수상 영예 = 졸업생 분야는 모두 3명으로 강원관광대학교를 졸업한 ‘스타 요리사’ 오세득 셰프를 비롯해 성덕대학교를 졸업한 김태헌 소방사, 혜전대학교를 졸업한 정지선 셰프가 선정됐다.

오 셰프는 지난 2000년 강원관광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 ICE요리학교에서 요리를 배웠다. 2007년부터 프랑스 요리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전문직업인으로 일했으며, 다양한 방송을 통해 셰프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줬다. 또한 전문대학 진로직업체험박람회 멘토로도 참여해, 많은 수험생과 청소년들에게 토크쇼를 펼친 바 있다.

오 셰프는 “이제 사회가 학벌보단 진정한 실력을 지닌 전문직업인을 우대하고 더 존중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분야에서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헌 소방사는 지난 2014년 성덕대학교를 졸업하며, 국가고시를 통해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했다. 2015년부터 창원소방본부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심정지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구급대원에게 주는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 또한 화재와 구조‧구급, 생활안전 등 3000여 건의 현장출동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에 이바지했다.

김 소방사는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업무를 한다는 것이 힘들지만 항상 좋은 전문대학 선배와 후배들이 옆에 있어 보람 있게 버틸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전문대학인이 이 영역에 도전하고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지선 셰프는 지난 2005년 혜전대학교를 졸업한 뒤 중국으로 유학길을 떠났다. 22개 도시에서 중국요리 수련을 쌓았으며, 중국 요리자격증과 딤섬요리자격증, 중국식품조각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지금은 3개 브랜드에 속한 총 32명의 조리인력 등을 책임지는 총괄셰프로 일하고 있다.

정 셰프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일할 생각”이라며 “자신의 분야에 전문가를 키워내는 전문대학에 다니는 것만으로 남과 다른 스펙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이란 평범함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끈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전공에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오세득 셰프, 김태헌 소방사, 정지선 셰프
왼쪽부터 오세득 셰프, 김태헌 소방사, 정지선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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