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총장후보자 선거 결과…2순위 원용걸 경제학부 교수

서순탁 후보
서순탁 후보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서울시립대 제9대 신임총장 1순위 후보자로 서순탁 도시행정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서울시립대는 19일 열린 총장후보자 선거 결과 서 후보가 179.3표를 획득해 1순위 후보자로 결정됐다고 21일 밝혔다. 

19일 실시된 총장후보자 선거에서는 세 차례 투표가 이뤄졌다.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1순위 후보자와 차순위 후보자를 임명권자에게 추천해야 하지만, 앞선 두 차례의 투표에서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었다. 5명의 입후보자를 놓고 3차 투표까지 벌인 결과 서 후보가 과반수를 넘겨 최종 2명의 후보를 확정할 수 있었다.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전체 452.7표 가운데 326.4표가 투표됐고, 이 중 서 후보가 179.3표를 얻었다. 원용걸 후보(경제학부 교수)는 146.1표를 획득해 2순위 후보자가 됐다. 나머지 1표는 무효표다. 

1순위 후보가 됐지만, 아직 총장이 된 것은 아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총장후보자 추천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지방교육인사자문위원회의 자문과 서울시장의 승인을 거쳐야 총장직에 오를 수 있다. 

서울시립대는 28일까지 임명권자인 서울시장에게 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서울시장이 임명한 총장은 내년 3월1일부터 4년간 총장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하게 된다. 원윤희 현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28일 종료된다. 

1959년생으로 현재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도시행정학과 교수인 서 후보는 1978년 전주고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1993년 동대학 대학원을 나왔다. 1988년 英 뉴캐슬대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풍부한 경험이 학내에서 바라보는 서 후보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서 후보는 그간 학교 안에서 교무처장과 도시과학대학장, 도시행정학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학교 밖에서는 국토연구원 연구위원과 감사원 건설물류국 자문위원, 서울시 출연기관 경영평가 단장, 국토교통규제개선심의위원 등을 맡았다. 현재 국회 입법지원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서 후보가 내걸었던 공약은 △15학점제 실시 △스마트교육관 건립 △스마트강의실 확충 △서울형 R&D예산 연 10억원 확보 △연구전념학기제 도입 △서울 빅데이터연구소 설립 △교무·연구부총장 신설 등이다. 현재 600억원 내외인 서울시 지원금을 임기내 1000억원 수준으로 늘리고, 같은 기간 100억원의 발전기금을 모으겠다는 계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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