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문정희씨가 동국대 예술대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위촉됐다. 문 시인은 1969년 '월간 문학'으로 등단해 지난해 열 번째 시집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를 내는 등 36년 간 활발하게 시창작 활동을 해왔다. 1975년 현대문학상, 2004년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뉴욕에서 영역시집 'Windflower'를 발간했다. 영역시가 국제무대에 알려지면서 지난해 레바논의 '나지 나만 문학상'과 마케도니아의 국제적 시축제 '나밋(Naimit)의 날'에서 최고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동국대 문창과 이종대 교수는 6일 "학생들에게 젊은 작가들의 짧은 생명력보다 중진 시인의 원숙한 문학적 세계관을 만날 기회를 주기 위해 문 시인을 석좌 교수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문 시인은 매학기 시창작론을 강의할 예정이다. 동국대 예술대에는 시인 신경림 씨와 소설가 조정래 씨가 석좌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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