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대는 날품팔이와 보부상 등으로 평생 모은 전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유명을 달리한 고 박일분(당시 76세) 할머니의 1주기 추모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상주대는 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캠퍼스 내 장학후원동산에서 총장과 교직원,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을 갖고 고인의 높은 뜻을 기리기로 했다. 박 할머니는 젊은 시절에 생계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 간 남편의 소식이 끊긴 뒤 한국전쟁 때 설상가상으로 두 아들을 모두 잃어 25살의 나이에 홀로 돼 보부상과 날품팔이 등을 하며 5억원대의 재산을 일궈 이를 지난 2001년 상주대에 장학금으로 내놨다. 상주대는 지난해 박 할머니가 숨지자 대학교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지금까지 40명의 학생에게 모두 2억8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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