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경제학전공 학생 15명 《계란으로 바위치기》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돈이 돈을 부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섣부른 투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되기 십상이죠. 금융에 무지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조언을 책 한 권에 담았습니다.”

울산대학교 사회과학부 경제학전공 학생 15명이 경제서《계란으로 바위치기》를 출간했다. 이들은 대학에서 경제학 강의를 들으며 직접 겪은 펀드투자 경험을 책에 실었다. 대학에서 유동우 교수의 캡스톤디자인 강의를 수강하며 만난 게 책을 공동 집필하게 된 인연이 됐다.

울산대 사회과학부 경제학전공 학생 15명의 저서 《계란으로 바위치기》
울산대 사회과학부 경제학전공 학생 15명의 저서 《계란으로 바위치기》

이 책은 대학생 때 적은 돈으로 투자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로 참가한 이민형씨는 “투자를 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독자들에게 달려있지만 언제 어떠한 곳에 투자를 할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당장 사용할 돈도 부족한 게 대학생들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런 경험 없이 처음부터 목돈을 투자할 경우 더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고 책은 경고한다.

이씨는 “금융에 무지한 사회적 약자들이 펀드, 주식 등 투자를 통해 자산을 관리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취업 후 큰돈으로 투자를 시작하기보다는 학생 때 소액으로 투자하며 투자법을 깨닫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인 스스로 사고파는 주식보다는 펀드가 초보자들에게 더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저자로 참가한 울산대 경제학전공 권승태씨는 “현명한 투자를 위해서는 많은 정보가 필요한데, 대학생은 현명한 투자를 위해 수집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라며 “전문가에게 자산을 맡기는 펀드가 대학생으로는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무작정 한 주식 투자는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씨는 “운이 좋아 종종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 투자를 계속하면 결국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카지노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사람과 돈을 가장 많이 잃은 사람의 이름이 동일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책을 통해 얻는 수익금은 직간접적으로 사회에 반환한다는 계획이다. 청년들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투자 관련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이씨는 “경남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나 야후 등과 연계해 함께 교육을 진행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5명이 모여 하나의 책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민형 씨는 “각자의 생각과 경험이 너무 상이해 취합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책을 읽을 다양한 독자들을 생각한다면 많은 경험과 생각이 책에 들어가 있는 것이 하나의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울산대 사회과학부 경제학전공 학부생 이희수·조훈식·이민형·이영신·권승태·김지원·박우현·정영범·안경혜·권희원·김은채·문성현·이경림·전해영·함예지 씨 등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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