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가짜 뉴스와 싸우기
[인사이드] 가짜 뉴스와 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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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 NHN Edu 콘텐츠 디렉터
김은우 NHN Edu 콘텐츠 디렉터

진짜와 가짜의 구별이 점차 모호해지는 시대입니다. 넷플릭스에는 태연하게 ‘지구는 평평하다’라고 주장하는 다큐멘터리가 올라옵니다. 유명 가수 등이 이를 지지하기도 하지요. 유튜브에서도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구는 평평하다는 말은 그저 농담거리로 그칠 수 있지만 실제로 잘못된 정보가 사회에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서구권에서는 최근 중산층 인텔리를 중심으로 백신을 맞지 않는 부모가 늘었습니다. 백신의 부작용이 크다고 믿었기 때문이랍니다. 그 대가였을까요? 최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이미 해결됐다고 믿었던 홍역이 크게 유행해 사회가 큰 비용을 치렀습니다. ‘백신은 위험하다’라는 잘못된 정보의 비용이었습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과학을 전공하는 학생 3명을 뽑아 직접 미국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참여하게 만든 거지요. 이 학생들은 전혀 레딧에 참여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라는 게시물을 만들어, 일반인들의 다양한 과학에 대한 질문에 답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지휘한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의 교수 테사 힐(Tessa Hill)은 인터넷의 위험함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넷에는 잘못된 정보가 정확한 정보보다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해 지식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거지요. 사회가 전체적으로 옳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대학 수업에서 나온 정보를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나누어야 한다고 힐 교수는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레딧은 1300명의 박사학위 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 올바른 과학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 중입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에 들어, 기후 변화, 특히 지구 온난화는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정부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과학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전문 지식을 전달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한국 또한 인터넷 강국답게 커뮤니티, 포털 그리고 카톡방을 통해 정보가 빠르게 퍼집니다. 잘못된 정보까지 말이죠. 그리고 그 정보는 사회에 큰 비용이 됩니다.

미국 대학교에서 커뮤니티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했듯, 한국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전문가들이 네이버 지식인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던 일처럼 말이죠.

유튜브는 최근 가짜 뉴스를 필터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어떻게 이를 거르겠는지에 대한 대처 또한 불분명했지요. 유튜브가 악의가 있어서라기보다는, 회사 혼자 힘으로 하기에는 너무도 힘든 일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 더욱 많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소통해야 합니다. 직접 온라인 토론이 벌어지는 격전의 현장에 들어가, 올바른 과학 정보를 전달한 힐 교수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읽어봄 직한 이유입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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