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노인들의 자긍심 높이기 위해 마련

경남 김해지역의 노인대학생들이 진짜 캠퍼스에서 학구열을 불태우기로 해 눈길을 끈다. 15일 김해 인제대에서 김해시 종합사회복지관의 노인대학 '재학생' 2백60명이 이달말부터 매달 넷째주 화요일에 인제대 A동 101호 강의실에서 대학 교수진으로부터 전문적인 강의를 듣는다. 이같은 노인대학생들의 캠퍼스 강의는 인제대가 운영하는 종합사회복지관의 노인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노인들에게 캠퍼스에서 질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노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 캠퍼스 강의는 오는 30일 노인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백낙환 인제대 이사장의 강의를 시작으로 △4월26일 우리나라 노인복지정책과 제도 △5월24일 자원봉사로 엮어가는 노후의 충만한 삶 △6월28일 노년기 체력관리 △7월26일 노인과 법률상식 등 실생활과 직결된 강의로 구성된다. 또 하반기에도 △9월27일 활기찬 선진국의 노년 △10월25일 노인과 건강생활 △11월22일 노인과 성 △12월20일 노년기 재테크 등의 강의가 마련돼 노인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공분야 교수들의 수준높은 강의가 진행된다. 대학측은 복지관에서의 노인대학은 지속적으로 운영해왔으나 진짜 캠퍼스에서의 강의는 이번이 처음으로 노인들이 수동적 수업이 아닌 캠퍼스로 찾아가는 활동을 통해 신체와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자아실현 기회를 찾도록 이같은 캠퍼스 강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제대 관계자는 "캠퍼스 강의를 통해 젊음이 넘치는 대학생활을 경험해보려는 노인들의 희망사항도 캠퍼스 강의를 시도한 또 다른 배경"이라며 "벌써부터 캠퍼스 생활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는 지역 노인들이 첫 강의가 시작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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