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합주가지수가 1천 포인트 주위를 맴돌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의 동아리 회원들이 직접 주식에 투자해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3월에 발족한 부경대 증권투자클럽인 'PKNUSIC'가 화제의 주인공으로 15명의 회원이 지난해 말부터 3개의 펀드를 조성해 10여개 주식종목에 종목당 20만~30만원을 투자한 결과, 16일 현재 평균 16.8%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조성한 'SN펀드'의 경우 이날 현재 29.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말에 조성한 '잡초펀드'와 'M&L펀드'는 각각 16%와 5%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투자한 주식의 수익률도 상당해 구옥서씨의 경우 올해초 모 건설회사 주식을 사 75%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기열씨도 조선주 등에 투자해 수익률이 4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전자주 등에 투자한 유대근씨와 김용필씨도 각각 38%와 23.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동아리는 지난해 6월 모 증권회사가 투자금 200만원을 지원하는 동아리로 선정됐고, 지난 2월에 졸업한 회원인 권용문씨는 모 증권회사 직원으로 채용되기도 했다. 정형찬 교수(경영)의 자문을 받게 된 이 동아리의 성공비결은 매주 한차례씩 모여 각자 분석한 기업 및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치열한 논쟁을 통해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데 있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한 회원은 "아직도 사회에는 '주식은 도박'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으나 건전한 주식투자는 전체적인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효율적인 재태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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