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논단]벚꽃이 피는 봄에 전문대학을 생각한다
[수요논단]벚꽃이 피는 봄에 전문대학을 생각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엽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이종엽 교수
이종엽 교수

2019년 봄! 대학가는 새로운 신입생을 맞아 희망과 낭만이 가득한 활기찬 모습이다.

모두가 걱정하고 있던 입학자원의 감소 추세 속에서, 나름대로 선방한 듯한 입시결과에 한숨을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끝없는 추락이 시작되는 올 입시에 대한 걱정과 우려에 벚꽃에 대한 심미적 희망은 없어진 지 오래다.

대학가에서는 오래전부터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들이 문을 닫을 것’이란 우려를 현실로 인식하고 있다. 대다수의 대학들이 10년째 등록금인상을 하지 못한 채,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에서 입학자원의 감소는 대학의 운영위기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

실제로 올 고3학생인 2020학년도 입학자원이 전년 57만9250명에서 52만2374명으로 5만6876명으로 감소돼 대학에 진학하는 신입가능 학생 수는 3만9706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추정치는 2021학년도에 또다시 4만3589명, 2022학년도 6446명이 감소해 3년에 걸쳐 총 8만9741명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정부는 '대학 기본역량진단'결과에 따른 대학혁신사업 지원 및 대학입학정원 감축 권고를 통해 3년에 걸쳐 최소 1만520명을 감축하고자 한다. 그 계획대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올 2020학년도 입시는 대학입학정원이 입학가능 신입생수를 초과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말 그대로 대학의 위기를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헀다. 이 현실 속에서 대학은 어떠한 대비가 필요한 것일까? 특히 상대적으로 입학에의 선호나 재정적 열위, 재정지원사업에서의 열악한 상황 속에 있는 전문대학은 어떠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인가?

첫 번째의 대비책은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대학교육 본질적인 '기본과 원칙'을 수행하는 것이다. 전문대학 교육은 실제 직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을 한다든가 공무원 시험에 몰려가고 있는 현 상황은 학생들의 의지와 적성에는 무관하게 대학 및 전공을 선택한 결과다. 전문대학의 직업에 대한 유연성을 살려, 급변하는 산업사회수요에 적합한 전공개설과 교육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학생들의 선택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제는 입학자원이 고갈된 반면에 학생들은 열린 정보의 공간에서 대학 및 전공에 대한 무한한 정보와 홍보의 바다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학과 선택의 기회를 갖고 있다. 전문대학의 학과들은 무한한 선택의 기회에서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가고자 하는 학과 및 전공을 창출해야 하는 전면적인 학과 개편에 대한 결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에 가졌던 학과 운영 및 교수들의 인식, 태도를 Zero base로 놓고, 학생들이 선택하는 학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사회적 트렌드에 맞게 창의·융합적인 학과 및 전공을 개발하는 일이다. 이제 산업체에서는 기존의 단순반복적 업무관련 일자리는 없어지고 창의·융합적 분야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대학에 비해 직업세계 변화에 유연한 전문대학의 입장에서는 이 산업분야에 적합한 학과의 개설과 교육과정의 개편을 통해 산업수요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모든 초점을 둬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 및 학과 교수들은 4차 산업시대의 창의·융합적인 직업인 양성을 위한 심도 있는 연구와 노력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입학자원의 고갈에 대비해 확대되는 평생교육 수요에 맞는 입학자원의 개발이 시급하다. 저출산고령화라는 현실 속에서 성인인구의 직업교육 평생학습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평생직업교육에 대한 국가적 책무를 강조하고 있고, 실제적으로도 실질 은퇴연령이 72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 수요자는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미 전문대학에 있는 평생직업교육대학들이 만들어낸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모델로 삼고, 이에 각 대학이 적용 가능하고, 새롭게 대학마다 독창적인 평생직업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성인학습자를 위한 평생학습교육의 입학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생각만 하는 고뇌의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실제로 행동해야 할 시기다. 전체 전문대학의 구성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철저한 현실분석과 전면적 개혁을 위한 혁신적 실행을 추진해야 한다.

<한국대학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가톨릭대학교
  • 가천대학교
  • 건국대학교
  • 경동대학교
  • 경성대학교
  • 경희대학교
  • 국립금오공과대학교
  • 군산대학교
  • 계원예술대학교
  • 대구가톨릭대학
  • 덕성여자대학교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 동덕여자대학교
  • 동서대학교
  • 동양대학교
  • 명지대학교
  • 삼육대
  • 서울디지털대학
  • 서울여자대학교
  • 선문대학교
  • 숙명여대
  • 순천향대학교
  • 숭실대학교
  • 여주대학
  • 영남이공대학
  • 울산과학대학
  • 인천대학교
  • 인천재능대학교
  • 인하공업전문대학교
  • 전북대학교
  • 청주대학교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 한국영상대학교
  • 한국외국어대학교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 한국항공대학교
  • 한양대학교
  • 한양사이버대학교
  • 호원대학교
  • 세종대
  • 한서대
  • 울산대
  • 경희사이버대
  • 강원관광대
  • 삼육보건대
  • 원광디지털대
  • 서정대학교
  • 성덕대학교
  • 상명대학교
  • 배화여자대학교
  • 국제대학교
  • 조선이공대
  • 우송대
  • 송곡대
  • 아주대
  • 우송정보대학
  • 동서울대학교
  • 수원여자대학교
  • 연성대학교
  • 아주자동차대학
  • 세경대학교
  • 신성대학교
  • 동남보건대학교
  • 유한대
  • 동서울대
  • 우송정보대학
  • 건양대
  • 송곡대
  • 가톨릭대
  • 신성대
  • 수원여자대
  • 연성대
  • 아주자동차대
  • 세경대
  • 동남보건대
  • 연암대
  • 남서울대
  • 계명문화대
  • 수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