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연구센터 "빗물식수화 사업 지속 추진할 것"

바누아투 포트빌라 국립혜륜유치원에서 열린 빗물식수화시설 설치 준공식
바누아투 포트빌라 국립혜륜유치원에서 열린 빗물식수화시설 설치 준공식.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서울대 공대는 빗물연구센터(센터장 한무영)가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바누아투에 빗물 식수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단법인 서밋237(이사장 류광수)과 바누아투 정부와 함께 진행했으며, 20일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 빗물 식수화시설(총 25톤 1기)을 완공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빗물식수화 시설 설치공사를 통해 혜륜유치원 150여 명의 학생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에 위치한 국립혜륜유치원은 한국의 고계석(51)씨가 딸 혜륜 양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에서 잃고 받은 유족보상금으로 지은 유치원이다.

준공식에는 오베드모세스탈리드 바누아투 대통령, 박현주 서울대 공학연구원 연구교수, 김동우 서밋237 뉴질랜드 지부장, WHO 페시아 탈레오 바누아투 국장, 유승환 플렉시큐리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오베드모세탈리스 대통령은 “바누아투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식수를 제공하기 위해 수고한 서울대 빗물연구센터와 서밋237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맑은 물을 마심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즐겁게 공부하고 놀면서 미래의 바누아투를 만들어가는 인재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빗물식수화 사업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는 한무영 교수.
빗물식수화 사업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는 한무영 교수.

이번 설치 공사를 총괄한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한무영 교수는 “그 누구도 뒤에 남겨두지 말자'(Leaving No One Behind)‘는 올해 세계 물의 날 구호에 맞게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바누아투 안에 식수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지역에서도 빗물식수화 시설을 통해 깨끗한 물을 제공할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대 빗물연구센터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바누아투 뿐 아니라 식수로 어려움을 겪는 남태평양 국가와 섬에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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