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뷰티디자인 교육에 ‘스마트러닝’을 입혀라
[기고] 뷰티디자인 교육에 ‘스마트러닝’을 입혀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혜균 우송대 뷰티디자인경영학과 교수
김혜균 우송대 뷰티디자인경영학과 교수
김혜균 우송대 뷰티디자인경영학과 교수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최근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73.4%의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하면서 더 많은 정보나 지식을 얻게 됐으며, 73.9%의 사용자들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화장품·뷰티 업계에서도 이 같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왔는데, 특히 2014년 6월 론칭한 브랜드 ‘메이크업 지니어스(Makeup Genius)’, 또 그 이후 등장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눈에 띈다. 메이크업 지니어스는 안면 매핑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화면으로 고객이 직접 선택한 해당 기업의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증강현실(AR)을 통해 헤어스타일과 염색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버츄어라이브의 ‘헤어핏’과 패션 액세서리를 가상으로 체험하게 하는 뷰티주얼리앱 ‘로로젬’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마음에 들면 곧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e-commerce)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퍼펙트(Perfect Corp.)는 자사의 뷰티 앱 유캠메이크업(YouCam Makeup)에 증강현실 피부분석 툴을 더해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피부를 분석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유캠메이크업의 피부분석 툴은 증강현실 얼굴인식 기술, 인공지능(AI),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구성돼 있다.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만으로도 피부분석이 가능하다는 편리함까지 갖추고 있으며, 빛 조건을 균형화하거나 환경적 요소를 정상화하는 등 스마트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메이크업 기능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 얼굴 형태 수정 등 셀카 보정 기능도 추가돼 있다.

이렇듯 눈에 띄는 뷰티 앱의 발전은 말 그대로 상전벽해라고 해야겠다. 새롭고 신기함을 넘어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개별 사용자에게 맞추는 개인화 서비스까지 발달하게 돼 관련된 뷰티 콘텐츠와 시스템은 점점 성장·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으로 최근 패션과 미용 등 기존 산업 카테고리 내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비즈니스 영역이 ‘스타일테크’라는 이름으로 정착되고 있다. 

스타일테크란 ‘스타일(sty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패션·뷰티·리빙과 같은 스타일 분야에 IT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다양성과 편리함 그리고 기존에 채워지지 않던 현실적인 실효성의 달성으로 미충족 고객 니즈에 다가갈 수 있게 돼 소비자 만족도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국내에선 스타일테크가 막 걸음을 뗐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패션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스티치 픽스’를 꼽을 수 있는데, 고객이 기본 데이터를 입력하면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인간 코디네이터가 협업해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과 액세서리를 추천·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비주얼 시도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그 소비층 역시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현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간 일방적인 기술 전수의 수업 방식으로 진행돼온 뷰티 관련 교과목 수업에서도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다. 단순한 기술적 재현에 치우친 일방적 강의 진행의 실기 수업 대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학습 형태인 스마트 러닝을 적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이는 관련 전문 기술과 경험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제공된 가상 페이스에 손쉽고 빠르게 메이크업 디자인을 뽑아낼 수 있다. 특히 처음 뷰티 전공을 접한 학생들의 경우 손에 익지 않은 전공 도구들로 인해 시작부터 메이크업 시연 수업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아 자신감을 잃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 더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본인의 얼굴을 사진 데이터로 저장해 직접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메이크업을 다양하게 시도해봄으로써 시연을 통해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계획 단계에서 예상한 메이크업과 실제로 모델에게 적용한 결과물의 오차 범위는 기존의 페이스 차트에 계획했던 디자인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전공을 처음 접한 학생들의 경우 걱정이 앞섰던 모습과는 달리 수업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 그리고 자신감이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획과 제작을 통해 실습이 진행되는 복합적인 과정을 필요로 하는 뷰티디자인전공 교과목 수업에서야말로 스마트러닝의 실효성이 높다고 본다. 이는 스마트폰의 앱을 활용한 스마트러닝을 적용한 후 학습 효과를 분석해 보면, 학습자 간 상호작용과 교수자-학습자 간 커뮤니케이션 증진을 통해 자기주도적 뷰티 전공 수업을 가능케 한다. 이러한 특징은 디자인의 창의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중간 과정의 학습 활동에 더욱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디자인 표현을 위한 창의적인 사고력 증진, 협동학습의 팀별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 중시 활동, 이를 통한 실무적인 실습능력 제고 등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2010년 정부에서 발표한 ‘스마트 코리아(Smart Korea) 추진전략’ 이후 각 분야에서는 스마트 환경으로 인한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왔다. 뷰티디자인 교육 현장에서도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이를 주도하기 위한 날카로운 혜안과 과감한 시도가 필요한 때다.

<한국대학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