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열 학장들이 제자들의 실습을 위해 사후 시신을 기증키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원광대 정헌택 의과대학장, 김상철 치과대학장, 우원홍 한의대학장 등 3명. 이들은 일반인들의 시신기증 기피로 해부용 시신이 크게 부족해 학생들이 해부학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 학장 등 3명은 지난 28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시신기증자를 위한 합동추모제에서 시신기증 서약식을 거행했으며, 이날 학생 7명도 교수들의 뜻에 동참해 시신기증 의사를 밝혔다. 한편 원광대는 시신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납골당과 분향소를 갖춘 해부학실습관을 개보수해 연말께 개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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