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회장
짐 로저스 회장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잘 알려진 미국의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 홀딩스 회장에게 투자 철학과 세계 경제 질서유지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해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수여식은 22일 교내 대학본부에서 개최된다.

이날 짐 로저스 회장은 전호환 총장과의 대담을 가진 뒤 ‘한반도의 통일과 미래’를 주제로 부산대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전호환 총장은 “월스트리트에서의 10여 년 간의 투자 경험과 세계 100여 곳을 여행하면서 체득한 현장 지혜 등을 통해 확립된 독자적인 투자 철학으로 세계인의 올바른 경제관 확립에 기여해 왔다”며 “특히 짐 로저스 회장은 미래 지향적이고 유망한 투자처로 북한과 미래 통일 한반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등 한반도 평화 무드 조성에 기여하고 있어 함께 통일한국 시대를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에 우리 부산대가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박사학위 수여 배경을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학으로서는 안목이 뛰어난 투자가로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를 부산대 동문 가족으로 함께 하게 된 만큼 부산대의 명예를 높이고, 향후 통일한국 시대를 준비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짐 로저스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주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땅콩을 팔고 야구장에서 빈 병을 모은 것이 첫 사업이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1969년 월스트리트의 투자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조지 소로스와 헤지펀드인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200%라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투자자로 이름을 떨쳤다.

짐 로저스 회장은 37세였던 1980년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1998년 RICI(로저스 국제원자재지수)를 설립해 현재 Rogers Holdings Beeland Interests, Inc.의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월스트리트에서 쌓은 생생한 투자 경험과 세계 100개국 이상을 여행하며 현장에서 경험으로 얻은 독자적인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왕성한 기고활동과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 “비무장지대(DMZ) 근처 땅을 사야 한다”거나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겠다”는 등 북한 투자론을 자주 거론하며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수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국내 리조트 개발업체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합류하기도 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짐 로저스 회장의 북한 및 한반도 투자에 대한 메시지와 우호적 전망은 국제사회에서 외국인의 북한 투자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평화 무드 조성을 이끄는 계기가 돼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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