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김헌영 대교협 회장 “국가 미래 비전과 철학 제시하는 역할할 것”
[파워 인터뷰]김헌영 대교협 회장 “국가 미래 비전과 철학 제시하는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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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ㆍ총장들과 긴밀히 소통… 대학 의견 말할 수 있는 기관돼야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국내 대학들의 현주소는 어떤가? 재정난은 가중되고 있다. 학령인구는 급감하고 있다. 각종 규제와 간섭은 대학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 한 마디로 ‘위기’다. 그러나 ‘克世拓道(극세척도)’라는 말이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뜻이다. 김헌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강원대 총장)은 4월 8일 취임한 뒤 ‘克世拓道(극세척도)’의 마음가짐으로 국내 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갈 각오를 다졌다. 

김헌영 회장은 “세계의 대학들이 하루가 다르게 혁신하고 있음에도 국내 대학의 현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 재정 위기 등 냉엄한 현실에 내몰려 있다”면서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곧 기회’라는 평범한 진리를 배웠다. 대학들이 처한 위기는 다른 의미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최대한 지혜를 모으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가장 의미 있는 시기에 대교협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대교협과 교육부의 관계에 대해 대학 총장들이 걱정한다. 대교협과 교육부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한데.

“대교협은 200여 개 대학을 대표한다. 따라서 대학들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교육부와 연관이 많다 보니 그동안 대교협이 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현재 고등교육 이슈들도 있고 대학이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부터는 대교협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교협 차원에서 교육부·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국회, 지자체, 언론을 상대로 대학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설득하면서 국가 미래 비전과 철학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내 대학들이 위기를 맞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최대 원인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대학이 사회의 신뢰를 받고 있다면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시대 변화, 반값등록금 정책, 재정 감소, 규제 등 대학이 처한 어려움들을 충분히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본연의 기능을 존중하고 미래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불어넣음으로써 고등교육의 질적 제고를 이룬다면, 대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취임사에서도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앞으로 어떤 사업들을 추진할 것인가.

“‘고등교육 재정 확충’ ‘대학 평가체계 통합’ ‘규제 개혁’ ‘고등교육 중장기 발전전략 마련’ 등을 핵심 공약으로 약속했다. 첫째 고등교육 재정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 반값등록금 정책이 10년 넘게 계속되면서 대학들이 재정 위기를 맞았다. 대학에 대한 투자가 없는데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다. 대교협, 정부, 국회 등과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하고 시민사회를 꾸준히 설득함으로써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겠다. 둘째 대교협 ‘기관평가인증’을 중심으로 대학평가체계를 개선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현재의 대학평가는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연계된다. 따라서 대학 자율성이 훼손된다. 대학이 교육과 연구혁신에 쏟을 역량의 상당 부분을 평가 준비에 빼앗기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과 대교협 기관평가인증은 모두 2021년 3주기를 맞기 때문에 올해가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사립, 수도권·지역 대학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평가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 셋째 고등교육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개혁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미국과 중국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학문분야에 천문학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문·이과 모집단위 장벽을 허물고 MOOC라는 새로운 교육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해외 선진 대학들은 이미 과감한 학문 간 융합과 파괴적인 혁신에 나서고 있다. 마지막은 고등교육 미래 비전과 철학을 담은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대학들이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며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가치, 철학, 미래 인재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 특히 대교협 회장에게는 연내 출범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을 추천할 권한이 주어진다. 국가교육위원회가 10년 단위 국가교육 기본계획과 교육정책 장기 방향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대학의 목소리를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부와 공동 TF를 구성해 고등교육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가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고등교육 혁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나.

“국공립대는 ‘기초학문 보호 육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혁신네트워크 거점’으로서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책무에 중점을 둬야 한다. 사립대는 건학이념 특성화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원대 총장 취임 이후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실현해 강원대를 자율개선대학까지 향상시켰다. 이러한 리더십과 위기 극복능력이 대교협 회장직 수행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강원대의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나.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았을 당시 대학 구성원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 총장선거에 나서며 ‘젊은 총장·열린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 단순히 나이가 적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대학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위기에 몰린 대학 내부 상처를 수습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하나 된 대학, 소통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진솔한 의견을 모으고 치열하게 토론했다. 즉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이에 강원대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우수 평가를 받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거점국립대로서 위상과 자긍심을 회복한 것은 물론 기존 폐쇄적이고 지역과 단절된 대학의 이미지를 벗고, 지역사회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학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취업률 60.3%를 달성해 전국 9개 지역거점국립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대학혁신지원사업시범(PILOT)사업’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LINC+)’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 성과가 우수했다. 최근에는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전국 거점국립대 1위에 올랐다.”

-말씀대로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 리더의 경영철학과 비전이 중요하다. 경영철학이나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공학에서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계획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강원대의 위기 극복을 위해 ‘말보다 행동으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리더’가 되고자 정말 열심히 뛰었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주변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항상 경계했다. 다른 조직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대학에서는 개성이 다양한 교수나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듣고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조직체계를 바꿔도 사람의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변화는 생기지 않는다. 아무리 계획이 좋아도 구성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사업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 결국 리더가 먼저 변해야 구성원들의 가슴을 움직일 수 있다. 진정한 대학의 주인은 교수, 학생, 직원들이다.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기 위해 노력했다.”

-강원대와 대교협은 엄연히 다르다. 대교협에는 200여 개 대학들이 소속돼 있고 사립대와 국공립대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구조다. 대교협 회장으로서 이해관계를 넘어 공동 발전을 위해 조력해야 할 텐데.

“지난해 대교협 이사회에 참여했을 때 사립대와 국공립대의 의견이 다르기보다 관심사가 전혀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국립대는 공공성과 책무성, 지역사회 성장동력 제공 등에 집중한다면 사립대는 브랜드나 연구·교육경쟁력에 초점을 둔다. 하지만 결국 기본은 같다고 생각한다. 재원 확충, 고등교육 질 제고와 수월성, 대학평가 등의 문제는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공통 관심사다. 교육부 규제에 대응하고, 자율성을 확보하는 등 미래 생존을 위해 공동으로 풀어나가야 할 사안들이 많다.”
 

-대학평가를 말했는데 대학 평가방법이 바뀌어야 하지 않나.

“대교협과 교육부 공동 TF에서 고등교육 재원 확충 방안을 우선 연구하고 있는데 다음이 대학평가 개선이다. 대교협에 전적으로 맡겨 준다면 새로운 방안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이 쉽지 않다면 일단 대학평가를 줄여나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구조개혁평가나 재정지원사업평가 등의 평가항목은 차이가 크게 없다. 대교협이 만약 주도한다면 항목별, 준거별로 등급을 나누는 방법을 쓰고 싶다. 각 정부 부처에서 대학을 평가할 때 적합한 항목과 준거를 활용, 한 번만 평가하는 방식을 쓴다면 대학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대학들이 세계와 경쟁하고, 국민과 사회가 비판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며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평가 부담이 덜어져야 한다. 대교협 기관평가인증과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3주기가 맞물려 있는데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

- 대학들이 차별화돼야 한다. 그러나 교육부가 제시한 틀만 따라가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기를 수 없다. 대교협이 좋은 안을 제시해야 하지 않나.

“물론이다. 대학들이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사회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대학들이 반 이상 없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대학들은 10년도 유지하기 어렵다고 본다.”

- 정부가 지원을 하니 대학을 간섭하려고 한다. 대학 자율과 정부 지원 문제는 어떤 관계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금 당장 대학에 자율 의지를 준다고 대학 자율이 보장될지 의문이 든다. 대학이 자율을 행사할 수 있을 기반이 만들어져야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 대학들은 기부문화나 대학의 자율 경쟁이 활성화돼 있고, 재원이 충분하다. 그런데 미국 사립대 수준으로 국내 대학들에 자율을 보장하면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걱정이 든다. 범정부적으로 미래 대한민국에 대한 설계를 그리면서, 대학들이 자율 의지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

-대학이 재정지원 확대, 자율성 강화를 주장하면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이다. 대학들의 책무성 강화와 대국민 인식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보는데.

“무엇보다 먼저 대학이 스스로 반성하고 자정력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입시 부정이나 연구윤리 위반 등으로 대학사회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대학 회계 투명성은 법적·제도적 장치에 따라 예산, 회계, 결산, 세무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하도록 강화됐다. 특히 대학재정정보시스템, 외부 회계감사, 교육부 감사와 실태점검, 감사 결과에 대한 감리제도 등 다양한 장치들이 이미 대학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대학 구성원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대학의 책무성 강화와 인식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다.”

-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가 말로 되는 게 아니다. 사회 전체가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교육 내용, 교수 자질과 교수법,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 등 3박자가 고루 맞춰져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대학이 역할을 해야 한다. 교육 방법, 교수 역할, 교수 평가 등이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도 어떻게 미래에 대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1주일에 한 번씩 강의를 한다. 강원대의 경우 학생들에게 협동심을 강조한다. 협동형 인재를 위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이처럼 대학들이 교육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실제로 변해야 할 것이다.”

-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 가운데 하나가 고교 시절까지는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방향을 잃는다. 교육 목표가 대학 입학에서 끝나고 있는 현실은 어떻게 보나.

“대학을 사회로 나가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보면, 유·초·중등교육은 고등교육에 맞춰 준비하는 시기가 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유·초·중등교육은 대학교육과 완전히 분리돼 있다. 어떤 교육을 실시해야 대학에서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는지 교육청조차 관심이 없다. 좋은 인재들을 배출하려면 고교 단계에서 직업교육도 중요하겠지만, 대학 입학 전 어떤 교육이 중요한지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 글쓰기나 영어만이라도 완벽하게 가르쳐 보낸다면 대학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생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시작보다 과정과 마무리가 중요하다. 시작했으면 끝까지 이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미미한 아이디어라도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것이 기술이고 능력이다. 아이디어만 내고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또한 습관도 중요하다. 강원대 학생들에게 ‘하루 30분씩 꾸준히 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성공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사설을 읽으면 글을 잘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국 대학 총장들에게도 메시지를 부탁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지역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앞장서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는 대학도 과거 교육·연구기능에 국한됐던 역할을 넘어 경제·사회적 미래가치 창출을 포함,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대교협의 본래 역할은 대학들의 고충을 파악해 정부에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고등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회원 대학 총장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대학 자율성 확보, 대학평가 개선, 교육규제 개혁, 중장기적 발전전략 마련 등을 위해 대학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통일 한국의 중심대학’ 선포…통일 연구 ㆍ인재 양성 등 입지 구축

김헌영 대교협 회장을 아는 사람들은 공학도 출신다운 꼼꼼한 분석 능력과 강한 추진력, 적극적인 협업 태도를 지닌 인물로 평가한다. 김 회장은 남북관계가 냉각기였던 2015년 당시에도 통일분야만큼은 강원도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바로 실행에 옮겼다.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을 대학의 핵심비전으로 선포하고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의 거점국립대학으로서 강원대가 통일 연구·인재양성 등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DMZ 접경지역 지자체와의 남북교류 MOU 체결, 대학원 평화학과 신설,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 운영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평양과학기술대학을 직접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 대학 간 교류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지역사회와 지자체들이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자 대학이 보유한 수천명의 석·박사급 인재와 교육·연구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한다는 ‘오픈캠퍼스’ 전략을 세웠다. ‘캠퍼스 산학단지’를 조성, 첫 단계로 ‘KNU 스타트업 큐브’를 만들고 지역기업과 주민 누구나 창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군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강원도, 육군 2군단과 함께 군인 취·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열린군대’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암벽을 오를 때도 먼저 앞서 가는 사람이 한 발짝 한 발짝 지지대를 박아 뒷사람이 오를 때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한다”며 “고등교육 혁신과 선진화를 위해 대학 시스템과 패러다임을 바꾸는 장기 계획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실천에 옮겨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헌영 대교협 회장이 이인원 본지 회장(왼쪽)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김헌영 대교협 회장이 이인원 본지 회장(왼쪽)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김헌영 회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강원대 교수로 부임한 뒤 강원의료융합인재양성센터장, 기획처장, 의료기기연구소장, 아이디어팩토리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강원대 총장은 2016년 6월부터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통일교육위원강원회의회 회장, 강원지역대학 총장협의회 회장, 국립대학 육성방안 TF 위원장 등을 지냈고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위원과 대교협 이사를 거쳐 4월 8일 대교협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담= 이인원 회장 / 사진=한명섭 부국장 / 정리= 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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