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김규열 원광디지털대 총장 “‘최고’보다는 ‘행복’경영”
[파워인터뷰] 김규열 원광디지털대 총장 “‘최고’보다는 ‘행복’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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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 행복하게 하자는 원불교 개교정신 바탕으로 구성원 만족도 제고
입학부터 졸업까지 지도 교수가 일대일로 상담…재학생 강의 만족도 88%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2년 연속 선정…‘사물놀이 지도자 교육과정’ 개발 계획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변화하는 대학 환경에서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구성원의 행복에서 시작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규열 원광디지털대 총장은 “‘최고’여야 한다면 ‘행복최고’를 추구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같은 김 총장의 소신은 ‘도학(道學)과 과학을 겸비해 행복을 창조하는 전인적 인재 양성’이라는 원광디지털대의 교육 목적과 부합한다. 2002년 개교 후 2005년부터 원광디지털대에서 강의하며 사이버대학 역사를 이끈 김 총장은 새학기를 앞두고 지난 2월 28일 총장으로 취임했다.

김 총장은 특히 학부 및 웰빙문화대학원 개설에 필요한 교육과정 전반을 구축하는 등 원광디지털대의 발전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요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문지식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기를 통해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개개인의 훌륭한 인성과 열정이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주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도학(道學)을 바탕으로 인성을 함양해 전문지식과 인성을 모두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3월 취임 후 50일정도 지났다. 소회는.
“1992년 교수생활을 시작한 이래 지난 3년 반을 제외한 대부분을 대학에서 보직을 맡았다. 일반대학을 포함해 20여 년을 대학에서 보직을 맡다보니 지난 3년 반은 개인적으로 충전의 시간이었다. 지난달 원광디지털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다짐한 게 있다. 구성원들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어보자는 거다. 모두가 ‘최고’를 지향하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너무 경쟁에 치중하다보면 행복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앞마당을 쓸어도 쓸고 싶은 사람이 쓸어야 행복한 법 아니겠나. ‘최고’여야 한다면 ‘행복최고’를 추구하겠다.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학생들이 만족하고, 그래서 누구에게든 추천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을 만들고 싶다.”

- ‘최고’보다는 ‘행복’경영을 추구하겠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원광디지털대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자는 원불교 개교정신을 바탕으로 건학됐다. 인생 근본 목적이 행복이라 볼 수 있다. 대학 현장도 마찬가지다. 현대인들은 하루 생활의 반 이상을 직장에서 보낸다. 구성원이 먼저 행복해야 학생들에게 행복 교육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직장에서 행복해야 인생이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결론이다. 행복 경영을 하겠다는 이유다. 직장에서 행복하려면 첫째로 소통, 둘째도 소통이다. 상사일지라도 기탄하지 말고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공식석상에서 말하기 어려운 것은 개인적으로 와서 편하게 이야기하라고 한다.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며 나아가면 행복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매주 법회를 보며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

- 2005년부터 15년간 원광디지털대 강단에 서며 사이버대학 역사를 함께 써내려가고 있다. 그간 대학 환경이 많이 변했다.
“원광디지털대 초창기만 하더라도 사이버대학은 굉장히 낯선 교육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제 본교를 졸업한 동문의 수만 1만1000여 명이 넘는다. 그만큼 사이버대학은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학 환경의 변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기술적인 영역이다. 기술의 발달로 사이버대학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무한해졌다. 매년 사이버대학의 해외 입학생 수는 늘고 있으며 원광디지털대에서는 약 10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한편으로 온라인 환경의 급격한 발전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대학교와의 강의콘텐츠 경쟁을 요구한다. 본교에서는 해외 대학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해외 연수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그렇다면 해외대학과의 교류는 어떻게 이뤄지나.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아세안대학이러닝지원사업’의 라오스국립대학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4년째 참여하고 있다. 라오스국립대학에 △이러닝 역량 강화 지원 및 컨설팅 △콘텐츠 제작 및 운영을 위한 경험 전수 △라오스 자국 내 이러닝 확대 및 전파 △교육과정 운영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중국 요녕중의약대, 베트남 NTT대학교, 인도 빠딴잘리대학교 등 세계의 유수 대학들과 협약을 맺고 세계적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해외 대학들과의 교류는 콘텐츠의 질적 강화 및 학생들의 전문성 강화에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전문 인력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요가의 본고장인 인도의 대학교와 협약을 통해 인적·학술적 교류를 진행, 교육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학생들을 글로벌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다.”

- 높은 학생만족도를 자랑한다.
“재학생 강의 만족도는 88%에 이른다. 실시간 화상 토론과 게시판을 통한 교수진과의 소통은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재학생 재등록률은 매년 90% 이상이다. 교육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할수록 내실을 다지는 게 더욱 중요하다. 학생들의 교육만족도는 곧 학교의 존폐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본교에서 진행하는 ‘원(WON)코칭 서비스’도 학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원(WON)코칭 서비스’란 입학부터 졸업까지 지도 교수가 입학생들과 일대일로 상담하며 학교에 적응하고 학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생 지원 시스템’이다. ‘스마트 에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 WIND2.0’을 도입해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였다. 그리고 브라우저의 다양한 크기에 동적으로 보여주는 ‘반응형 웹 기술’을 적용해 PC와 동일한 정보를 모바일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모든 홈페이지는 장애인들을 위한 웹 접근성 표준지침을 준수해 누구나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학습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 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학지원자들의 연령대도 더욱 폭넓어지고 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사이버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원광디지털대의 입학 연령층을 살펴보면 이직이나 창업 등 은퇴 후를 준비하려는 40~50대 학생들이 60%로 가장 많다. 50대부터 70대 이상 재학생도 약 6%에 달한다. 적지 않은 숫자다. 본교에서는 학생들이 국가자격증과 민간자격증, 수료증 등에 응시하고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련 분야의 자격증은 학생이 졸업한 후 창업을 하거나 새로운 직업을 모색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졸업 후 재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창업관련 교양과목도 개설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콘텐츠 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교육이 확대되면서 무크 등 새로운 교육 플랫폼이 등장했다. 사이버대학에서는 위기의식을 느낄 것 같다.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5년 뒤 예측도 어렵다. 어떤 식의 변화가 올지도 불확실하다. 오프라인 대학도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 놓였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시대적 추세가 온라인으로 흐르고 있어 사이버대학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사이버대학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새로운 교육 기술을 받아들이고 적용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대학도 온라인강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반대로 온라인교육을 하고 있는 사이버대학은 오프라인 수업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대학 양쪽이 모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게 합쳐지게 될지 독자적으로 갈지는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두 영역이 자체적으로 돌아간다면 좀 더 합리적인 방향이 될 것이라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정부의 간섭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각종 규제로 왜곡되는 부분이 많다. 각기 다른 설립이념으로 세워진 대학들을 같은 틀 속에 넣으려 하니 대학 특성도 사라지고 있다. 대학은 정부 평가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오프라인 대학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다. 정부가 사이버대학 지원에 인색하다는 점도 아쉽다. 불과 3년 전부터 15여 억원 지원하는 게 전부다. 세계적인 교육시스템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도 온라인 교육에 더욱 힘을 실어줘야 한다.”

- 7개 지역캠퍼스를 두고 있다.
“사이버대학이지만 학과별로 실습 교육이나 오프라인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원광디지털대는 서울·대전·대구·부산·익산·전주·광주 등에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전국 7개 지역캠퍼스를 갖추고 이다. 학생들은 지역캠퍼스에서 특강 수강, 실습 활동, 동아리 활동, 자격증 공부 등을 할 수 있다.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다. 또 실무 능력도 갖출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대부분 관련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학생들 간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쟁의식이 생겨 학업의 동기부여가 되는 긍정적인 점들이 많다.”

- 원광대학교와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 같다.
“시설적인 면에서는 원광대 전자도서관 및 중앙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원광학원 아래 원광대, 원광보건대, 원광디지털대는 교육이념을 공유하고 인적 교류 및 교육 시스템을 공유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 기업과의 산학협력도 탄탄하다고 들었다.
“다양한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학술 교류 및 공동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광디지털대는 현재까지 약 1000개 이상의 기관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들의 실습과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협력 기관을 통해 실습과 현장 경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해 졸업 후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구육아종합지원센터’ 및 ‘영등포구노인상담센터’를 위·수탁 운영하고 있다. 구로구청과 ‘힘내라 직장인 캠페인’ 등 지역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 교육부의 사이버대학 대상 유일한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2019 사이버대학 성인 학습자 역량 강화 교육 콘텐츠 개발 사업’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성인학습자의 직업 탐색 및 직무 능력 강화를 위한 공개 강좌다. 사이버대학에서 진행하는 K-무크의 또 다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국악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물놀이 지도자 교육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물놀이를 과학적·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전문지도자를 양성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전통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한류 전통문화(K-Culture)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사물놀이의 원리와 장고의 기초’ 및 ‘사물놀이 합주 기초-영남농악’ 등 6개 교육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에 ‘국악’관련 학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우리대학은 이 학과만 400명 정도 규모다. 전통공연예술로 가장 성공한 학과라고 자부한다.”

- 4년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 ‘탄탄한 내실’을 기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재학생 교육만족도와 교직원 근무만족도를 높이는 일일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다양한 학생 지원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겠다. 졸업생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이 원광디지털대를 선택한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들은 원광디지털대에 근무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고 싶다.”

[TIP] 한의학박사 김규열 총장의 건강관리 비법은 ‘양생88배’

김규열 총장은 누구나 실천하기 좋은 보건양생운동법 ‘양생88배’를 개발했다. 절에서 하는 108배는 상체 운동이 없다는 점을 보완해 완성한 것이다. 온몸의 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양상88배’는 호흡법과 결합해 제대로만 한다면 그 어떤 운동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김 총장은 “단 1평의 공간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다”며 “최소 비용으로 최소 공간에서 최대 효과”라고 소개했다.

양생88배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신의 근골, 관절과 경락을 자극하고 복식단전호흡을 병행함으로서 기혈순환을 촉진한다. 생리기능 활성화는 물론 척추를 교정해 자세를 바르게 잡아 준다. 한마디로 ‘만능’ 운동법이다.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정신력, 집중력, 인내력을 향상시켜주는 심신수련 자연건강법이다. 다이어트 뿐 아니라 불면증, 당뇨병, 동맥경화, 중풍, 지매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합장하고 절을 하는 게 기본적인 자세다. 김 총장은 “합장 할 때에는 손가락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합장한 채 숨을 내 쉬면서 상반신을 굽혀 고개를 숙이는 게 첫 번째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팔을 들어 올리는데 숨을 들이쉬면서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합장한다. 고개는 위로 젖혀든다. 세 번째는 합장하고 팔을 내리면서 앉는 것. 네 번째는 엎드려 절하는 동작이다. 손을 바닥에 짚고 이마를 땅에 댄다. 이때 발은 바닥이 보이도록 젖혀 모은다.

마지막은 접종례다. 손바닥을 들어 올려 접종례를 한다. 이마는 땅에 대고 손바닥은 곱게 펴서 바닥에 댄다. 합장하면서 앉은 후 괄약근을 조이면서 일어나면 끝난다.

김 총장은 “운동이 건강에 좋은 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며 “시간적, 공간적, 경제적 제약을 받지 않고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이 있는데 바로 양생88배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 김규열 총장은…

경희대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의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전임교수로 부임한 김 총장은 2005년부터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학과 교수로에 재직하며 한방건강학과장, 교무처장, 웰빙문화대학원장, 기획조정처장, 원광자연건강연구소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3월 원광디지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주요저서로는 《한방식품가공 저장학》《한의학개론》《식료본초학》《약선본초학》《약선식료학개론》 등이 있다.

<대담= 이정환 편집국장 / 사진=한명섭 부국장 / 정리=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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