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논단]이제는 인재양성에 ‘균형’을 맞출 때
[수요논단]이제는 인재양성에 ‘균형’을 맞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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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식 한국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회장(경남정보대학교 학생처장)
주원식 회장
주원식 회장

‘균형’이란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른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각 대학들은 설치 목적에 따라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에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균형 있는 지원을 해야 할 책무가 있다.

고등교육기관의 한 축인 전문대학에 대해 ‘고등교육법’ 제47조에는 ‘전문대학은 사회 각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교수·연구하고 재능을 연마해 국가 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중견직업인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에 의해서 설립된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에는 일반대학과의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늘 필자는 그중의 하나인 장학제도를 중심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우수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국가가 대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국가우수장학금’은 일반대학에만 지원되고 있고 전문대학은 아예 항목조차 없다.

작년에 일반대학의 학생은 대통령과학장학(이공계 최우수 학생), 이공계장학(이공계 우수 학생), 인문100년장학(인문계), 예술체육비전장학(예체능계)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 1만2682명의 학생이 710억원의 국가우수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이에 비해 작년 교육부가 제출한 ‘전문대학 우수장학금 지원’이 예산심의 과정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전문대 학생들이 일반대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져 우수인재 양성이라는 국가우수장학금의 목표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편견 인식이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우수장학금은 과거의 수능성적이 아니라 설치 목적에 맞게 설립된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인데 혹시 필자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정책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우선시 돼야 하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나 사회적 인식에도 여러 변화의 조짐을 읽을 수가 있다.

대학을 2년제, 4년제로 구분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일반대학은 전문대학 중심의 학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고, 전문대학 역시 대다수의 간호학과가 4년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학과가 3년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대학 출신자들이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하는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은 전문대학이 직업교육의 메카로 정착했음을 나타내는 방증이라 하겠다.

이제는 전문대학에 우수장학금을 신설해 균형을 맞추어야 할 때가 왔다.

지난 2월 말 한국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동계워크숍에서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우수장학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언급하며 이 장학은 신설이 아니라 부활이라는 점과 전문대 학생의 잠재력을 키우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위해 한국장학재단이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주요 도시에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는 기숙사인 ‘장학숙’에 입사하는 선발자격도 지금까지의 배제에서 대다수가 수용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변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교육부와 전문대교협의 고등직업교육 정책 공동 TF에서도 전문대학의 우수한 학생을 국가가 발굴·지원하는 직업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과 육성 의지를 정책적으로 반영할 우수장학금 신설을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상정해서 올해 추경뿐만 아니라 내년의 예산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음은 모두가 방향성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하겠다.

덧붙여 이야기하면 전문대학이 평가절하 돼 있는 현실에서 청년실업문제와 일자리문제 그리고 산업현장과 간극을 줄이는 현장중심교육의 중심에 전문대학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지나간 것에 대한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전문대학에 대한 정책 특히 우수장학금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다 같이 힘을 모아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장학제도와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며, 학생들이 역량개발에 전념해 양질의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 양극화 해소에도 기여하길 바란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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