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래대학 콜로키엄] 강홍렬 카이스트 초빙교수 “체계적인 미래전략 설계로 최선의 상황과 최악의 상황 대비해야”
[2019 미래대학 콜로키엄] 강홍렬 카이스트 초빙교수 “체계적인 미래전략 설계로 최선의 상황과 최악의 상황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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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렬 카이스트 교수가 미래전략 설계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강홍렬 카이스트 교수가 미래전략 설계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제1기 미래대학 콜로키엄’ 2주차 프로그램에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방법을 함께 연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4일 행사에서 연사로 나선 강홍렬 카이스트 초빙교수는 ‘중장기 미래 논의의 국가전략적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미래 탐구에는 변화 대응 전략의 유연성과 조직 및 공동체의 신축성 그리고 대응능력을 시스템 안으로 내재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강홍렬 교수는 ‘복잡성’과 사회과정의 역동성으로 미래는 불확실성을 갖기 때문에 미래 전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사회경제적 변화가 체계적 접근 없이는 따라가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멀리 내다보고 구조적인 문제를 직시하는 지혜와 그로부터 도출된 전략적 좌표로서 중장기 미래국가비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경제의 규모가 확대되고 지식정보사회로 진전되면서 경제와 사회의 복잡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 때문에 근시안적인 접근으로 추진한 전략은 한계를 보이고, 중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고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인 시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0년, 30년 또는 그 이상의 미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 대한 연구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도 소개했다. 강 교수는 먼저 국가 전략에 있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유념해야 할 사항을 전했다. 그는 “급속한 환경변화에 대한 신축성과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또한 분야별 전략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통합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분야별 연계성이 부족해 전략적인 비효율성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정 운영의 의사결정을 위한 시스템적 관점 확대와 미래비전과 시스템적, 전략적 투명성 제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교수는 미래 탐구를 “과학적 접근을 통해 설명이 가능한 영역을 추려내 객관적인 신뢰를 확보하고, 객관적 신뢰를 부여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절차와 소통을 통해 주관적 신뢰를 구축하는 목적지향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미래 상황에 대한 창조적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합의를 구하는 과정이나 절차는 특정한 조직, 공동체, 시스템에 따라 소통방식과 그 내용의 특이성, 사회문화적 맥락과 함께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을 부연했다. 또 내용을 공인할 수 있는 제3자의 의견을 도입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미래 탐구는 통합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단위 분야나 영역의 독자성을 존중해 분야별 원리나 운영에 대한 독자성을 부여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독립된 영역 사이의 상호작용까지 분석하는 통합적 시각으로 시스템을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현재’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탐구 가치사슬의 단계별 구성과정도 소개했다. 강 교수는 이슈 확인과 과정 설계-트렌드 파악-논리적 분석 및 도식화-창의적 구성-전략 설계 과정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제시했다. 이슈 확인과 과정 설계 단계에서 미래 전략이슈를 파악하고 전망하기 위해 계획 대상 기간을 정한 뒤 트렌드 파악 단계에서는 변화의 경향성과 변수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스템을 분석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적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강 교수는 “사회의 구성과 기술의 영향에 대해 시스템의 작동을 이해하고, 시나리오를 구성함에 있어 기술결정론과 사회구성론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후 창의적 상상 단계에서는 불확실성에 대한 접근으로 미래를 탐구하게 되는데, 강 교수는 이 때를 “앞의 분석단계를 통해 파악되는 미래의 불확실한 영역에 대해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동원해 상황을 구성하는 과정”이라 정의했다. 구성 내용은 단순하고 설득 가능한 형태여야 한다.

마지막 전략 구성 단계에 대해서는 △의사결정과정 파악 △전략목표(또는 비전)의 설정 △대응전략의 도출 △비상계획 마련 △중단기적 시행계획 수립 및 실행으로 다시 한 번 단계를 세분화해 설명했다. 또 전략이 대응방안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시스템 내 이해관계 파악 △전략과 대응방안의 양립 가능성 점검 △시스템 내 이해갈등 조정 △연구 기획 및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강의를 마무리하며 “미래논의는 최선의 상황과 함께 최악의 상황에 대한 관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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