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각화학회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경주 석장동 암각화의 재발견’ 주제로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는 14일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소장 전호태 교수, 이하 반구대연구소)가 한국암각화학회(회장 강봉원 경주대 교수)와 공동으로 2019년 한국암각화 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봄 학술대회는 14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동국대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5층 D501호실)에서 열린다. 이번 봄 학술대회는 경주 석장동 암각화를 처음 발견 조사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이 주관한다. '경주 석장동 암각화의 재발견'이라는 주제 아래 4명의 연구자가 유적에 대한 새로운 연구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반구대연구소장 전호태 교수는 “천년왕국 신라의 문화원형으로서 경주 석장동암각화를 남긴 선사시대 경주사람들의 사유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석장동암각화는 한반도 남부 고유의 역사문화전통을 잘 말해주는 유적으로 청동기시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회문화 교류 현황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동기시대 경주 사람들이 암각화라는 표현방식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이해할 수 있으며, 경주 석장동 암각화의 문화사적 위치, 정신사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가늠해 보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봄 학술대회의 첫 발표는 유적의 최초발견자인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동헌 연구원이 석장동암각화와 관련한 경관적 특성을 주제로 한다.

이하우 울산대 교수는 한국 암각화와 석장동암각화에서 나오는 배 표현물을 분석해 당시 사람들의 내세관을 살펴볼 예정이다.

송화섭 중앙대 교수는 석장동암각화가 토착세력과 도래계 사람 공동의 신성한 공간으로 조상숭배의례를 거행한 터전이며 이는 영일만을 중심으로 이뤄진 해류를 통한 문화교류에서 비롯됐음을 밝힐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신대곤 (전)유물부장은 방대한 고고자료를 바탕으로 석장동암각화의 조성 주체가 경주 탑동 및 교동의 문화집단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규명할 예정이다.

종합토론 좌장은 강영경 숙명여대 교수가 맡는다. 한국암각화학회장인 강봉원 경주대 교수와 전호태 울산대 교수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장인 안재호 교수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한국선사미술연구소 박영희 선임연구관 △장명수 서경문화재연구원장 △국립민속박물관 장장식 연구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유현주 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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