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大인] 허남원 교수 “ 어릴때 ‘장래희망’이 내 평생의 ‘천직’일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전문大인] 허남원 교수 “ 어릴때 ‘장래희망’이 내 평생의 ‘천직’일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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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교육기부 2년 연속 대상, 신지식인 선정 ‘천직전도사’ 허남원 계명문화대학교 교수
“천직을 찾는 것은 ‘나만의 커피를 발견해 가는 것’과 같아” 직업세계 경험적 탐구 강조
허남원 계명문화대학교 교수는 천직을 찾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며, 이를 '나만의 커피를 발견하는 방법'에 비유했다.
허남원 계명문화대학교 교수는 천직을 찾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며, 이를 '나만의 커피를 발견하는 방법'에 비유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새로운 커피 맛을 찾을 때, 나만의 커피 맛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은 새로운 커피만을 주문해 보는 것이에요. 두 번째는 기존에 자주 마셨던 커피와 새 커피를 번갈아 가면서 맛을 비교해보는 방법도 있죠. 세 번째는 다른 이들이 자주 찾는 커피를 참고해서 나만의 커피를 찾아가는 방법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된 시도가 아니라면, 나만의 커피를 저절로 발견하기는 어렵겠죠?”

2016년 천직(天職)전도사로 신(新)지식인에 선정된 허남원 계명문화대학교 교수는 “초등학생일 때 ‘장래희망’으로 정했던 직업에 어울릴 것 같은 전공으로 스무 살에 진학하는 것이 과연 희망적일까”라며 “지나치게 한정된 분야에서 자신의 ‘운명적인 직업’을 찾아보려는 무모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 허남원 교수는 산업 간, 학문 간 융합으로 많은 직업이 사라지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과연 천직을 찾아낼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가, 기존 사고방식으로는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요즘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직업이 자신에게 맞을지, 그 직업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를 충분히 고민하거나 알아볼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고 생각하시나요?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 깊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취업시장에 뛰어들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직장에서는 굴러 내려올 바위를 끊임없이 꼭대기로 밀어올리는 신화 속의 시지프스처럼 의미 없는 일을 반복하기 마련이겠죠.”

허남원 교수
허남원 교수

허 교수는 변화된 직업세계에서 청년층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천직’에 대한 길잡이를 자처하며, 《4.0 시대의 천직, 나만의 心쿵Job》을 출간했다. 자유학기제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원하는 청소년, 지역 도서관을 찾는 주민, 대구시민들을 위한 ‘대구시민대학 강좌’를 통해 ‘천직’을 찾기 위한 방법도 전도하고 있다. 그는 ‘나만의 커피를 찾는 방법’에 비유하며 ‘천직은 경험을 통해 찾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교수의 길을 걷기 전, 그는 사업가와 공연가, 동기부여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허 교수 스스로 이제까지 ‘경험을 통해’ 자신의 천직을 찾아오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직업들과 인공지능(AI)을 전공한 공학박사로서, 미래의 유망한 직업 선택에 탁월한 기법을 안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직업 선택에 대해 유럽에서는 ‘천직은 각자의 소질과 환경에 따라 우연히 발견된다’고 말해요. 반면 일본에서는 ‘가슴 설레는 일을 중심으로 직업을 찾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내외 진로지도법을 참고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면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천직에 해당하는 직업선택법을 제안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지난 7년간 대학에 찾아오는 1만3500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인생설계와 진로지도를 해왔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교육부의 교육기부 시상식에서 개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17년 계명문화대학교가 교육기관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일이 좋을지는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잘 알 수가 없다”며 “나만의 커피를 찾는 방법처럼, 지금의 일과는 완전히 다른 설레는 일들을 시작해보고,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나 주말에 그 일을 실습이나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해보라. 원하는 그 일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서 일의 ‘실상’을 들어보며 파악하는 것도 빼놓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설레는 일이 천직이라고도 하지만 해보지 않고는 절대로 알 수 없고, 막상 해본 뒤 실망하는 경우도 많다”며 “그럼 또 다른 것을 해보면 된다. 끊임없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발견하고 행동하며 경험하는 과정에서 천직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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