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 측하 패션쇼도 겸해

서울대(총장 정운찬)는 25일 저녁 학교 박물관에서 '서울대학교 박물관ㆍ미술관 후원의 밤'을 열고 서울대 미술관 건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서울대 미술관 건립 계획은 당초 1995년 발의됐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실행되지 못하다가 삼성문화재단이 건물을 건축해 서울대에 기부키로 결정함으로써 작년 4월 착공돼 최근 완공됐다. 미술관 개관은 '새집 증후군'이 소장품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년 봄에 이뤄질 예정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한 이 건물은 연면적 1천3백57평에 지상 3층ㆍ 지하 3층으로, 지상 1ㆍ2ㆍ3층에는 각각 강당, 다목적 강의실, 전시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1층에는 미디어 열람실이 들어서며 지하2층은 미술도서 자료실 및 항온항습 장치를 갖춘 작품 수장고로 사용된다. 장동광 미술관 학예실장은 "당초 박물관 내 현대미술부로 있던 미술관이 이번 건물 건립을 계기로 독립하게 됐다"며 "전시 뿐 아니라 교육과 정보제공의 역할도 겸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건축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1백5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장품은 서울대 미술관의 전신인 서울대 박물관 현대미술부가 수집한 국내 작가 작품 2백여점이다.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 쇼에서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샤갈 등의 작품이 프린트된 의상 등 미술관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달 말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하는 탤런트 김태희씨가 탤런트 김래원씨 등과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후원행사에는 서울대 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박물관ㆍ미술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임광수 서울대 총동창회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들 등 각계 각층의 문화예술 애호가 4백여명이 참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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