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에 기여가 취지, 인도네시아 최우수 교사 양성 목표

서강대 박종구 총장, 사나타다르마대학 Johanes 총장.
서강대 박종구 총장, 사나타다르마대학 Johanes 총장.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서강대학교 과학기술국제협력센터(센터장 이원구)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사나타 다르마 대학교(Sanata Dharma University)의 화학교육과 실험동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실험동은 강의 및 실습을 위한 공간으로, 한국 교육부가 개발도상국의 고등교육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수행 중인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현지 대학의 자금으로 준공됐다.

이 사업은 서강대 과학기술국제협력센터가 참여해 2016년부터 인도네시아의 교육도시인 족자카르타에 위치한 사나타 다르마 대학교에 화학교육과 설치를 위한 것으로, 이번 실험동 준공식은 사나타 다르마 대학교가 주최하고 서강대와 교육부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준공식에는 박종구 서강대 총장, 이원구 서강대 과학기술국제협력센터장, 신관우 서강대 화학과 교수, 신미경 교육부 국제교육화담당과장, 최연수 한국연구재단 국제협력진흥실장과 더불어 인니 사립대학을 총괄하는 Didi 사립대학 조정국장, Fr Sunu 인도네시아 예수회 관구장, Johanes 사나타 다르마 대학교 총장, Fr Susanto 사나타 다르마 대학교 재단 이사장, 사나타 다르마 대학교 학생들 등 총 2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신축 건물의 봉축 미사 후에 화학교육과 장비와 실험공간의 현판식이 이어졌으며, 학생들이 주관한 축하공연 등도 함께 진행됐다. 참여 인사들과 학생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건물과 학과의 발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렸다.

사업의 책임자인 이원구 센터장은 “본 사업의 취지는 교육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면서 “입학생들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선발되는데, 첫 번째 졸업생이 배출되는 2021년에 이들은 교사로서 귀향하게 될 것이다. 지역 고등학교에서 실습을 통한 내실 있는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인니 지역 최우수 교사’의 산실로 이곳을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한 “과학기술 분야의 우수한 교원 양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인도네시아 고등교육부와 한국 교육부, 그리고 연구재단에 감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실험 실습동에는 기초실험실 및 분석, 유기, 물리 실험실의 공간과 강의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원소분석기를 포함한 첨단 교육 및 연구 기자재와 STEM 교육을 위한 창의공작실이 배치될 계획이다. 각 실험실에는 첨단 장비와 실험에 필요한 기구 등이 구비돼 학생들이 한국의 화학교육과와 유사하게 균형 있는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서강대는 각 실험 과정 등 관련한 설명을 인도네시아 언어로 설명된 영상으로 제작 및 배포해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며 실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사나타 다르마 대학교 화학교육과는 인도네시아 고등교육부로부터 2016년 신설 인가를 받아, 2017년부터 신입생을 선발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강대학교의 화학과를 주축으로 자연과학부의 여러 교수들이 참여해 수행 중에 있다. 현재 총 3개 학년(학생 115명)을 운영 중이며, 지난 3년간 입학 경쟁률은 5.8 대 1로, 사립대학의 신설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인니 전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이 사업에 결실로 현재 현지 강의 및 교사 재교육 프로그램, 교수요원 선발 및 교육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고등교육부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부족한 과학교사의 양성과, 이론 및 실습 강의 능력이 갖추어진 우수한 과학교사의 배출의 시급성을 고려해 교육부의 과제가 승인되고 6개월 만인 2016년 12월에 화학교육과의 신설 인가를 승인했다. 사나타 다르마 대학은 2017년 8월에 최초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5명의 교수요원을 신규로 선발하고 3명을 대한민국 국가 장학생으로 파견해 현재 서강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이들은 과정 이수 후에 교수요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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