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대학생들의 최애(最愛가장 사랑함) 인물은 누구일까? 주인공은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존경하는 인물 부문-국내/운동선수 부문), 故(고) 스티브 잡스 애플 CEO(존경하는 인물 부문-해외), 문재인 대통령(정치인 부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경제인 부문), 故(고) 윤동주 시인(문학인 부문), 손석희 JTBC 대표이사(언론․방송인 부문), 봉준호 감독(영화감독 부문), 송강호(영화배우․탤런트 부문), 아이유(가수 부문)다.

올해 인물선호도 조사에서 김연아, 문재인 대통령, 윤동주 시인, 손석희 사장, 봉준호 감독, 아이유는 해당 부문 1위를 지키며 대학생들의 사랑과 신뢰를 재확인했다. 특히 김연아는 운동 선수 부문 1위를 재탈환, 올해는 존경하는 인물 부문-국내 1위와 함께 2관왕을 차지했다.

반면 존경하는 인물 부문-해외, 경제인 부문, 영화배우․탤런트 부문에서는 새로운 1위가 등장했다. 스티브 잡스는 창업 붐과 맞물려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급상승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차기 총수로 거론되며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뒤를 이어 경제인 부문 1위로 우뚝 올라 섰다. 배우 송강호는 <패러사이트(기생충)>의 파워로 1위 배우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각 부문별로 지난해와 달리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렇다면 누가 대학생들의 선택을 받았을까? 흥미진진했던 인물 선호도 조사결과를 소개한다.

 

○ 존경하는 국내 인물 1위 김연아
2위 세종대왕
3위 이국종
4위 이순신
5위 유재석

영원한 ‘피겨퀸’ 김연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존경하는 국내 인물 1위에 등극했다. 김연아는 가장 존경하는 국내 인물 부문 2013년 3위, 2014년·2015년 2위, 2016년 1위를 차지한 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지난해 1위를 탈환했고 올해도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김연아는 한국인 최초로 피겨퀸에 등극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연아가 ‘키스 앤드 크라이(Kiss and cry: 아이스링크 구역으로 피겨스케이터의 공연 전·후 대기 장소)’에서 웃고 울었던 장면은 대학생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김연아는 현역선수 은퇴 이후에도 구설수에 오르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김연아에 이어 세종대왕이 2위를 차지했다. 세종대왕은 지난해 4위에서 순위가 올랐다. 한글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면서 대학생들의 세종대왕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3위는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가장 존경하는 국내 인물 부문(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국종 교수는 2011년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의 수술을 집도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2017년 총상을 당한 북한 귀순병 수술에 성공했다. 특히 이국종 교수로 인해 중증외상 분야가 대한민국에서도 주목받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4위는 이순신 장군이 차지했다. 다만 이순신 장군의 순위는 지난해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5위는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유재석은 지난해 가장 존경하는 국내 인물 Top5 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대학생들의 지지를 받으며 순위 진입에 성공했다. 유재석은 대학생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오랜 무명시절을 딛고 성공했으며, 성공 이후에도 성실한 자세와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존경하는 해외 인물 1위 스티브 잡스
2위 빌 게이츠
3위 버락 오바마
4위 워런 버핏
5위 도널드 트럼프

전 세계적으로 창업 붐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도 취업난 해소의 일환으로 대학생 창업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으며 대학생들도 창업에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가장 존경하는 해외 인물 부문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가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하며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창업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대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꿈꾸며 창업에 도전한다는 것은 이제 정설이다.

3위는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5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뒤 2017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순위가 내려갔다. ‘out of sight, out of mind(눈에 보이지 않으면 잊혀진다)’라고 했나. 퇴임 이후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대학생들의 기억에서도 흐려지는 것처럼 보인다.

4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워런 버핏이 차지했다. 워런 버핏은 기업가이자 투자가로 명성이 높다. 5위에는 깜짝 인물이 등장했다. 지난해 5위의 주인공 에이브러햄 링컨의 자리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지한 것.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명확히 엇갈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문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 대학생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 선호하는 정치인 1위 문재인
2위 노무현
3위 이재명
4위 유시민
5위 심상정/유승민

대학생들의 최애(最愛 가장 사랑함) 정치인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 1위에 등극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이 뜨겁지만 정치인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지는 확고하다. 문재인 대통령 하면 자연스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 그래서일까? 대학생들은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 2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앉혔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위에서 순위가 껑충 오르며 대학생들의 지지를 확인했다.

3위의 주인공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Top 5 명단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3위로 신규 진입에 성공했다. 이재명 지사는 대선 잠룡의 하나로 꼽힌다. 대학생들이 새로운 정치 지도자로서 이재명 지사를 선호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이재명 지사의 ‘청년 수당’ 정책이 대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4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밀어내고 4위에 랭크됐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다만 심상정 대표는 지난해 2위에서 5위로,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 선호하는 경제(기업)인 1위 이재용
2위 이건희
3위 정주영
4위 함영준
5위 이부진

경제(기업)인 부문에서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아성이 무너졌다. 함영준 회장은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 청와대 재계 만찬 당시 중견기업으로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이에 힘입어 함영준 회장은 2017년 경제(기업)인 부문 신규 진입과 함께 단숨에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1위 아성을 이어 갔다. 그러나 올해는 이재용 부회장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총수 최초 법정구속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차기 경제계 리더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하다. 3위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가 이름을 올렸다. 순위도 지난해 5위에 비해 두 계단 올랐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산 증인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고인이 된 후에도 그 명성과 업적이 대학생들의 기억 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4위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위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대학생들에게 인기는 여전하다. 5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여성 CEO로서 카리스마가 대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부진 사장과 이재용 부회장, 이건희 회장까지 합치면 올해 경제(기업)인 선호도 조사결과는 삼성가(家)의 독무대라고 해도 무방하다.

○ 선호하는 문학인 1위 윤동주
2위 김영하
3위 유시민
4위 히가시노 게이고
5위 한강

대학생들에게 윤동주의 인기는 넘사벽인가? 윤동주는 올해도 대학생이 꼽은 최고의 문학인에 선정됐다. 이에 윤동주는 4년 연속 대학생 선호 문학인 1위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시인으로서의 업적뿐 아니라 독립운동가로서의 일생에 대학생들이 존경과 사랑으로 화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반일감정이 확산되면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소설가 김영하가 윤동주의 뒤를 이었다. 김영하는 지난해 Top 5에 선택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2위로 당당히 신규 진입에 성공했다. 김영하의 대표작은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2017년 영화로도 개봉, 당시 265만858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김영하는 지난해 방송된 ‘알쓸신잡(알아 두면 쓸 데 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3’에 출연하며 대학생들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바로 이것이 신규 진입의 비결로 보인다.

3위는 유시민이 차지했다. 유시민은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4위도 신규 인물이 차지했다.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의 대표 추리작가다. 저서는 《매스커레이드 호텔》 《라플라스의 마녀》 《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가가 형사 시리즈> 등이 있다. 《가가 형사 시리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생 역작으로 꼽힌다. 5위의 주인공은 소설가 한강이었다. 한강은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지난해에는 3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순위가 내려갔다.

○ 선호하는 언론인 1위 손석희
2위 박대기
3위 장성규
4위 이용마
5위 최일구/손상윤

‘압도적 1위’라는 말은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다. 손석희 사장은 가장 선호하는 언론인 부문에서 2위와의 격차를 6배 이상 벌리며 1위 왕관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손석희 사장은 매년 언론 선호도 조사에서 정상의 자리를 단 한 차례도 내준 적이 없다. 그야말로 절대강자의 위엄이다. 손석희 사장은 MBC 재직 시절 <백분토론>,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3년 JTBC로 이직한 후 JTBC <뉴스룸>을 이끌며 손석희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잠시 스캔들 논란이 일었지만 대학생들은 주저 없이 손석희 사장을 선택했다. 박대기 KBS 기자가 지난해 순위에서 한 계단 상승하며 손석희 사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대기 기자는 2010년 1월 폭설을 맞으며 뉴스를 보도해 ‘눈사람 기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올해 언론인 선호도 부문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3위부터 5위까지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먼저 3위의 주인공은 장성규 전 JTBC 아나운서다. 장 전 아나운서는 JTBC 아나운서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언론인이라기보다 방송인으로서 재치와 입담, 다재다능함이 대학생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4위는 이용마 MBC 기자가 차지했다. 이용마 기자는 1996년 MBC에 기자로 입사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홍보국장으로 활동하다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같은 해 3월 해직됐다. 이어 2017년 12월 복직됐지만 복막암 투병 끝에 올해 8월 향년 5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용마 기자는 진실 추구를 위해 애쓴 언론인 등에게 수여되는 리영희상을 수상했다.

5위는 최일구 MBN 앵커와 손상윤 뉴스타운 회장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최일구 앵커는 MBC 앵커 시절 재치 있는 어록을 선보이며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그 여세를 몰아 TVN으로 이적했지만 사기 혐의 피소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오명을 씻은 뒤 현재 MBN 앵커로 활약하며 예전의 인기세를 회복하고 있다. 손상윤 회장은 보수 성향의 언론인으로서 뉴스타운과 함께 메디팜뉴스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문재인 퇴진 국민계몽 전국투어’를 주도하고 있다.

○ 선호하는 운동선수 1위 김연아
2위 손흥민
3위 박지성
4위 김연경
5위 류현진

올해 선호하는 운동선수 부문 1위와 2위의 자리가 바뀌었다. 지난해 1위 손흥민이 2위로 내려갔고 2위 김연아가 1위로 올라 섰다. 그렇다고 이변이 아니다. 김연아는 2012년 선호하는 운동선수 부문 1위를 차지한 뒤 매년 1위 자리를 지키다 지난해 처음으로 손흥민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토트넘 홋스퍼 FC, 제18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주역 등 손흥민의 주가와 인기가 급상승한 결과다. 그러나 김연아는 올해 제자리를 찾았고, 손흥민도 지난해에 비해 한 계단 내려왔지만 김연아와 함께 ‘투톱 체제’를 형성했다.

3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박지성이 차지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호의 심장으로 우뚝 선 뒤 대한민국 축구선수 최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 입성했다. 은퇴 이후에도 축구 해설가로 활약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4위는 김연경의 몫이었다. 김연경은 지난해 5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배구 여제, 세계 최고의 완성형 공격수 등 김연경의 수식어는 화려하다. 특히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5위는 류현진이 새롭게 등극했다. 류현진의 신규 진입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박찬호에 이어 LA 다저스 선발투수로서 코리안 리거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

○ 선호하는 영화감독 1위 봉준호
2위 박찬욱
3위 크리스토퍼 놀란
4위 스티브 스필버그
5위 이병헌

영화감동 부문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장기집권’ 구도다. 대학생들은 올해에도 가장 선호하는 영화감독으로 봉준호 감독을 꼽았다. 2009년 이래 선호하는 영화감독 1위의 주인공은 봉준호 감독이다. 봉준호 감독은 1993년 영화 <백색인>으로 데뷔했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해무> <옥자> <패러사이트(기생충)> 등 개봉작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패러사이트(기생충)>로 한국 영화 역대 해외 세일즈 판매 기록 1위(전 세계 203개국 판매)를 경신했고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박찬욱 감독이 차지했다.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등 흥행작과 화제작을 다수 연출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의 벽을 넘지 못해 만년 2위에 머무르고 있다.

3위와 4위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지난해에는 국내 감독이 ‘Top 5’를 형성했지만 올해는 3위와 4위에 외국 감독이 신규 진입해 새로운 판이 구성됐다. 3위의 주인공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다. <인썸니아> <인터스텔라> <배트맨 비긴즈> <메멘토> <인셉션> <다크 나이트> 등이 대표작이다. 4위는 스티븐 스빌버그 감독이 차지했다. 스티븐 스빌버그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 리들리 스콧 감독과 함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스티븐 스빌버그 감독은 <죠스>를 통해 스타감독으로 부상했다. 이후 <쥬라기 공원 시리즈>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마이너리티 리포트> <라이언일병 구하기> <A.I(에이아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흥행작을 연출했다. 5위는 이병헌 감독에 돌아갔다. 이병헌 감독은 올해 최고의 흥행작 <극한직업>을 연출했다. 자연스레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 선호하는 영화배우·탤런트 1위 송강호
2위 하정우
3위 김혜수
4위 이병헌
5위 강동원/김태리

송강호가 지난해 4위에서 순위가 세 계단 상승하며 영예의 1위에 올랐다. <패러사이트(기생충)>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송강호는 <패러사이트(기생충)>에서 주연을 맡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로 발돋움했다. 또 <택시운전사>에서는 광주사태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현재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라면 단언컨대 송강호다. 하정우가 지난해 1위에서 한 계단 내려오며 2위를 차지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누적 관객 수 12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신과함께-인과 연>의 파워로 왕좌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패러사이트(기생충)>의 송강호에게 밀렸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했다. 3위는 김혜수의 몫이었다. 김혜수는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로 평가받는다. 하이틴 스타로 데뷔한 뒤 <어른들은 몰라요> <닥터 봉> <얼굴 없는 미녀> <타짜> <도둑들> <국가부도의 날> <미옥> <한 지붕 세 가족> <파일럿> < 국희> <신라의 달밤> <직장의 신> <시그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흥행 보증, 시청률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을 했다. 4위는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이병헌을 두고 흔히 ‘연기로는 깔 게 없다’고 평가한다. 드라마 <올인>부터 <미스터 션샤인>,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르기까지 이병헌의 흥행작을 다 열거하려면 지면이 부족하다. 5위는 강동원과 김태리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다만 강동원은 지난해 2위에서 순위가 내려갔다. 김태리는 지난해 <미스터 션샤인>에서 주연을 맡아 호평을 받은 뒤 대학생들의 사랑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 선호하는 가수 1위 아이유
2위 방탄소년단
3위 박효신
4위 태연
5위 트와이스

아이유가 3년 연속 1위 등극에 성공했다. 아이유는 2014년 1위를 차지한 이후 2015년 2위, 2016년 3위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2017년부터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천재 뮤지션에 이어 연기파 배우로 활동영역을 넓혀 가는 것이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로 보인다.

2위는 지난해 순위와 동일하게 방탄소년단(BTS)이다. 방탄소년단은 10대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면서, 대학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6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Citi Field)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개최해 K팝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박효신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3위를 차지했다. 가수 활동은 뜸해도 대학생들의 인기 순위에는 항상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일명 ‘소몰이 창법’은 박효신만의 트레이드 마크다. 4위와 5위에는 새로운 인물이 올랐다. 4위의 주인공은 소녀시대 멤버 태연. 올해 태연은 가수활동뿐 아니라 방송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5위는 트와이스가 차지했다. 트와이스는 최고의 걸그룹으로 꼽힌다. 발표곡마다 히트를 치고 있다. 특히 예능프로그램마다 맹활약하며 트둥이(트와이스+귀염둥이)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