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림교회 최초 여성 선교사로 헌신

샤엄태 선교사
샤엄태 선교사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삼육대학교(총장 김성익)가 초대 교장 스미스(W. R. Smith) 목사와 함께 순안 사역자 양성학교(삼육대 전신)를 공동 설립한 사엄태(Mimi Scharffenberg) 선교사의 기념비를 건립했다.

사엄태 선교사는 한국 재림교회 최초의 여성선교사이자 여성교육의 창시자로, 기념비 제막식은 11일 교내 오얏봉 기슭에서 열렸다.

사엄태(1883-1919) 선교사는 1883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8남매 중 맏이로 출생했다. 1901년 미시간 주 배틀크릭대학에 입학한 후 위스콘신 주에서 여전도사로 활동하다가 1907년 1월 한국 재림교회 첫 여선교사로 내한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3세였다.

사엄태 선교사는 초대 교장인 스미스 목사와 함께 평안남도 순안에서 삼육대 전신인 사역자 양성학교를 설립하고 여학교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초대 시조사 편집국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과 출판 사업에 헌신하다가 1918년 6월 병을 얻어 미국으로 귀국한 후 1919년 12월 19일 36세의 젊은 나이에 별세했다. 올해는 그가 잠든 지 100년 되는 해이다.

삼육대는 올해 개교 113주년과 사엄태 선교사 서거 100주년을 맞아 8월 TF를 구성하고, 선교사의 한국 선교 업적을 재조명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11일 교내 오얏봉 기슭에서 사엄태 선교사 기념비 제막식이 진행됐다.
11일 교내 오얏봉 기슭에서 사엄태 선교사 기념비 제막식이 진행됐다.

TF는 초대 여선교사로서 대학의 전신인 순안 사역자 양성학교를 공동 설립하고 여성 교육사업 등에 헌신한 선교사의 아름다운 사역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 건립비용은 고명숙 간호대학 학장과 신성례 대외협력처 처장을 비롯한 여교수들이 기부해 마련했다.

김성익 총장은 “이 기념비는 삼육대의 뿌리가 헌신과 희생에 기초한 것임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봉사하는 인재로 교육받은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봉사로 변화를 입은 사람들을 명예로 여기게 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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