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클레어, 알을 깨고 나와!’ 주제로… 《데미안》 읽으며 성장 체험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가 27~28일 양일간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SHOW UP! - 싱클레어, 알을 깨고 나와!’라는 주제로 독서문화캠프를 진행했다.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가 27~28일 양일간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SHOW UP! - 싱클레어, 알을 깨고 나와!’라는 주제로 독서문화캠프를 진행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삼육대학교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소장 한금윤)가 27~28일 양일간 경기도 양평의 한 리조트에서 ‘SHOW UP! - 싱클레어, 알을 깨고 나와!’라는 주제로 청소년 독서문화캠프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독서문화캠프’는 청소년 독서 캠프를 진행해 책 읽는 즐거움을 알리고 지역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익사업으로, 삼육대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는 올해 이 사업 시행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4300만원을 지원받았다.

캠프는 청원고・송곡여고・김포푸른솔중・미사강변중 등 수도권 지역 청소년 68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학생들은 출간 100주년을 맞은 성장소설의 고전 《데미안》을 소재로 1박 2일 동안 ‘읽기-토론하기-쓰기’ 세 가지 자기주도형 독서 과제를 수행했다.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는 ‘절대적인 선과 악이 있을까?’ ‘주인공은 싱클레어인데 왜 책 제목은 데미안인가?’ ‘직업의 길과 나에게로 이끄는 길은 어떤 관계인가?’ 등 주어진 과제를 함께 읽고 토론하고 쓰면서 ‘성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강사로는 한금윤 이음인문교양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채석용・명지원・김성현・김진숙・김민아 박사 등 문학·철학·종교학·교육학 등 다양한 인문학 전공 교수들이 참여해 청소년들이 보다 깊이 있게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골라 직접 낭독하고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의 목소리는 11월 4일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공개된다. 또 학생들이 작성한 성장에세이는 연말 지역소재 출판사와 연계해 독립출판물로 제작하고 지역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캠프 2일차에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두물머리를 답사하며 남양주 지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둘러봤다.

한금윤 소장은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청소년기에 겪은 치열한 고민과 내적 성장의 기록”이라며 “캠프를 통해 싱클레어가 되는 체험을 한 청소년들이 모두 하나의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세계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차 캠프는 11월 10~11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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