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카이스트 보직 맡으며 ‘입학사정관제’‘테뉴어제’ 등 혁신 주도
정부 ‘정시 확대’ 움직임에 “과정중심 학습이 창의력 키워…입시는 평가 넘어 국가전체 고려해야”
한동대, 서울대 다음으로 중도탈락률 낮아…국내 ‘혁신’ 대학 명성
한국 원자력 기술 자립과 수출 신화 주도했던 최고 석학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전기’의 시대…원자력 통해 전기 값 부담 덜어야”

장순흥 한동대 총장 [사진 = 한명섭 기자]
장순흥 한동대 총장 [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장순흥 한동대 총장이 최근 의미 있는 두 권의 책을 한꺼번에 펴냈다. 한 권은 《카이스트 혁신, 10년(2001~2010)》이다. “지금의 카이스트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2001~2010년 당시 여러 보직과 교학부총장을 역임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이 만들어놓은 제도와 시스템이다.” 이광형 현 카이스트 (KAIST, 한국과학기술원) 교학부총장의 말로 시작되는 《카이스트 혁신, 10년(2001~2010)》에는 카이스트가 개교 이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전을 이룬 10년간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한 권은 《가지 않은 길-원자력, 상아탑을 넘어 원전 수출까지》다.  장 총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핵공학을 전공한 한국 원자력계의 최고 석학이다. 우리나라가 몇십년간 이뤄온 원자력 산업 성장은 장 총장을 빼고는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이 책에는 장 총장이 일궈온 한국 원자력 기술 발전의 흐름이 담겨있다. 

장 총장은 2014년 한동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에도 토론 위주 수업, 무(無)전공 입학 등의 파격적인 제도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장 총장 취임 이후 한동대는 전국 대학 중 서울대 다음으로 학생 중도탈락률이 가장 낮은 대학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학생 만족도가 사립대 중 가장 높은 셈이다. 장총장은 “대학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를 스스로 고민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무엇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카이스트가 제도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노력과 시도를 했다. 이는 국내 대학의 입시와 교육 흐름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학교육 혁신이 당면한 과제이고, 탈원전 정책이 논란이 되는 시대에 장 총장이 던지는 화두는 무엇일까.  지난달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장순흥 총장과대화를 나눴다. 

- 대학입시를 먼저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2007년 카이스트 재임 당시 입학사정관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최근 정부에서 정시 확대를 하겠다고 나서 대입제도가 혼란을 겪고 있다.
“오로지 ‘수능’이 전부이던 대학입시에서 2008년 입학사정관제 전격 도입은 고등학교 교실에 큰 변화를 줬다고 본다. 공교육 정상화에 큰 역할을 한 셈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창의력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학습’ 과정에서 키워진다. 4·5지선다 선택형 수능식의 정답 맞히기 교육으로는 창의력을 키우기 힘들다. 학생들이 뛰어다니며 행복을 느끼면서 건강도 함께 챙기는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교육 전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취지로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했다. 입시 제도는 평가를 넘어 대학 이후 생활, 크게는 국가 균형 발전까지도 고려해서 다뤄야 할 문제다.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한 이후 실제 카이스트를 비롯해 이른바 ‘명문대학’에 지방 학생들이 많이 입학했다. 수능 위주였던 시절에는 불가능했던 일이다.

-  ‘정시 확대’는 이른바 ‘조국 사태’가 불을 지폈다. 조 전 장관 자녀 문제에서 불거졌던 ‘상장 위조’나 ‘인턴십’의 문제는 대학에서 학생 선발 시 걸러낼 장치가 없는 게 현실 아닌가.
“그렇지 않다. 수시의 핵심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다. 주입식 학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사고력을 발휘는 학생을 뽑자는 거다. 조국 전 장관의 자녀 문제가 불거졌던 ‘인턴’이나 ‘상장’ 등은 하나의 요소로 끼어든 것뿐이다. 이처럼 전형 요소에서 불공정한 것들은 없애거나 보완하면 된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강조하면 이것이 빠져나간다. 공정성만 보고 생각하더라도 ‘어떤 게 더 공정하다’ 여부를 따질 수 없다. 한편으로는 입시에서 공정성만 볼 수도 없는 거다. 입시란 것은 학생 체력과 행복 등 교육 전반을 봐야 한다.”

- 국제적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년을 보장하지 않는 ‘테뉴어제’도 국내 첫 시도를 추진하면서 주목받았다.
“테뉴어(Tenure)제를 통해 종전의 연공서열식 또는 양적인 성과 위주의 인사평가시스템을 과감히 탈피하고, 실력과 질적 성과 평가로 전환해 교수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테뉴어제 도입 이후 카이스트는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 수준의 교수 그룹을 구축해 최상의 교육·연구 성과를 창출했다.”

- 원자력을 전공했다. 당시 한국은 그야말로 원자력계가 불모지이던 시절이다. 원자력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있나.
“어린 시절 서울 인왕산 근처에서 자랐다. 당시 인왕산은 민둥산이었다.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인왕산에 나무가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에너지가 없어서 나무를 다 베어 땔감으로 썼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우리나라에는 석탄·석유가 없다는 말씀에 원자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는 1971년부터 원자력발전소를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를 건설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기술력은 부족했다. 설계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대학을 졸업했을 당시 우리나라에는 관련 일자리도 별로 없었다. 미국 MIT에 석·박사로 가서 원자력 ‘설계’에 주력한 이유다.”

-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가 처음 생긴 해 교수로 부임했다.
“설계 자립에 대한 전략을 짰다. 1981년 9월 귀국해 9월부터 바로 설계에 돌입했다. 1982년 국내 ‘원자력계 대부’로 불리는 한필순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와의 인연이 시작되면서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한 박사님도 원자력 기술 자립 의지가 강해 나와 뜻이 잘 맞았다. 부임 당시부터 내가 교수로서 강조하는 게 바로 ‘프로젝트 중심 수업’ ‘문제 중심 수업’이다. 카이스트에 부임했던 1982년 9월부터 카이스트에서 연구원 과정의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 원자력 기술 자립이 실현된 것은 바로 이때부터다. 카이스트 석·박사 연구원들 역할이 컸다. 특히 연구자들이 기술 개발만 하면 기술 자립이 안 된다는 생각에 ‘사업을 통한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연구소마다 연구원들이 석·박사 과정을 하면서 풀타임뿐 아니라 연구원으로 일을 겸하는 것이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박사학위를 얻을 수 있으니 학생들이 열정을 갖고 임할 수 있는 계가가 마련된 셈이다. 한국형 경수로를 책임지고 설계했던 이병령 박사를 비롯해 노심 설계의 문갑석 박사, 가장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냉각재 상실사고(LOCA, Loss-of-Coolant Accident) 해석의 이상용 박사가 바로 이 과정을 거친 제자들이다. 고급 원자력 인력 양성에 있어서 당시 카이스트의 기여가 굉장히 컸다고 자부한다.”

- 그렇다면 원자력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에너지의 원천은 화석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원자력에너지 3가지로 나뉜다. 화석에너지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의 환경 문제가 있다. 신재생에너지로 불리는 태양광이나 풍력은 초기 투자비와 발전 단가가 높고 지형적 여건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실제 발전 비중이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원자력은 하나의 주요한 에너지원이다. 에너지 기술 자립 측면에서 어렵게 얻어낸 원자력 기술은 꼭 지켜야 할 에너지이다. 원자력이야말로 한국이 에너지 강국이 될 방법인 셈이다. 현재 원자력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이다. 우리 정부가 원자력 관련 정책을 신중히 생각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현재 원자력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수출 경쟁력은 안정성·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1위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재고하지 않으면 시장 주도권은 2·3위인 러시아와 중국, 4위인 프랑스에 빼앗길 수 있다. 천연자원이 없는 한국이 저렴한 전기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원자력’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전기요금를 올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이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대안은 원자력이다. 원자력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셈이다. 앞으로는 전기료가 경제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도체는 물론이고 모든 분야의 공장이 자동화된 시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두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기술 모두 ‘전기 하마’다. 결국은 ‘전기료’다. 원자력으로 해결 가능한 일이다.”

- ‘최고의 모델’ 카이스트를 만드는데 핵심역할을 했다. 한동대도 마찬가지다. 지방에 있지만 서울 경기권 학생들의 관심을 받는 대학이다. 우리나라 대학은 위기의 시대를 맞았다. 어느 대학 총장이든 혁신을 하고 싶어 한다. 한국 대학들이 카이스트 방식을 따라야 하나.
“카이스트 부총장 재임 당시 예산을 7000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현재 한동대는 예산 규모가 그의 10분의 1이다. 대학에서는 크게 3가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인성교육이다. 그다음은 글로벌. 세 번째가 바로 문제해결 능력이다. 인성교육과 대학의 글로벌화는 그리 큰돈이 필요한 게 아니다. 세 번째로 강조한 문제해결 능력도 비슷하다. 물론 문제해결 능력 중 연구 능력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연구하는 방법이나 문제해결 능력은 돈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배울 수 있다. 돈 없는 대학도 할 수 있다. 카이스트 재임 당시에는 학생들을 실리콘밸리에 보내려다 실패했지만, 한동대 총장으로 온 뒤 학생들을 실리콘밸리로 보내고 있다. 우리 학교의 크리스천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됐다. 기업가정신(창업)으로 유명한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에도 학생들을 보내고 있다. 대학의 여건이 다르더라도 그 대학만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 한동대는 학생 중도탈락률이 낮은 대학으로 유명하다. 학생들이 그만큼 교육과정에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대의 중도탈락률은 사립대학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는 서울대 이어서 2위다. 우리나라 최고 대학으로 일컬어지는 서울대를 제외하면, 포항에 있는 지방 사립대가 중도 탈락률이 제일 낮다는 뜻이다. 일단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가 높다. 지방대 총장들의 최대 걱정이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니, 한동대는 그런 점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1학년은 80% 이상의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고 교수들이 밀착해 지도한다. 토론형 학습을 통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

- 총장이 장기간으로 재임하면서 혁신을 이끌어가는 경우 혁신에 성공하는 대학이 많다.
“개인적으로 4년에 한 번씩 총장이 바뀌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4년을 임기라고 보면, 첫 2년은 전 총장이 짜놓은 대로 연속성을 갖고 가야 한다. 제도나 운영 방침을 모두 갑자기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은 2년 임기 동안 총장의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하다 보면 금세 임기가 끝난다. 같은 맥락에서 보직자도 더 오랫동안 책임을 맡아야 한다. 나는 홍창선·로버트 러플린·서남표 총장 재임 시절인 2001년부터 10년간 보직교수와 부총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대개 경우 2년마다 보직교수가 바뀐다. 그렇다 보니 직원보다도 학교 상황을 잘 모르는 보직자가 생긴다. 직원을 이끌 수 없는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 이유다. 한동대는 보직교수 임기도 되도록 길게 정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학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학 경쟁력은 교수 개개인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시스템의 경쟁력도 중요하다. 이는 보직자의 경쟁력에서 다져진다. 김영길 전 총장도 19년간 한동대를 이끌었다.”

-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 있다면.
“무엇을 하든지 목표를 잘 세우고 꾸준하게 하라고 강조한다. 중간에 실패가 있더라도 또 일어서서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라. 《카이스트 혁신, 10년》이 시 사하는 바다. 둘째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 카이스트는 원자력 연구에서도 ‘연구원 석·박사과정’이라는 당시로써는 특이한 방법을 시도했다. 때로는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 꾸준히 하되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는 게 가장 해 주고 싶은 이야기다.”

[Tip] 카이스트 10년, 그리고 한국 원자력 기술 발전의 발자취  

장순흥 총장은 지난 8월 카이스트 교수로서의 정년퇴임을 기념해 두 권의 책 《카이스트 혁신, 10년(2001~2010)》 《가지 않은 길-원자력, 상아탑을 넘어 원전 수출까지》를 펴냈다. 두 권의 책 속에는 장 총장이 학자로서 독보성을 구축하고 대학 행정 운영에도 가장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했던 발걸음이 담겨있다.

《가지 않은 길》에는 장순흥 총장이 일궈온 한국 원자력 기술 발전의 흐름이 담겨 있다. 특히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고 일본·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을 제치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 인증을 통과한 과정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장 총장의 전공 분야를 살린 ‘탈원전 정책과 한국 원자력의 미래’ 등 14개의 주제를 두고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와의 대담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장 총장은 1982년 9월 카이스트 교수로 부임하면서 카이스트 석·박사 과정에서 일과 학업을 겸하는 ‘연구원 과정’이라는 혁신적인 제도 시행을 주도했다.

《카이스트 혁신, 10년》에도 장 총장의 혁신사(史)는 이어진다. 카이스트 교학부총장 재임 시 다양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에 첫 도입을 추진한 입학사정관제와 대학 개혁을 위해 국제적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년을 보장하지 않는 테뉴어 제도 등 ‘대학 혁신’에 관한 10년 역사가 기록돼 있다. 장 총장이 카이스트에서 보직을 맡았던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국제협력처장 및 교무처장 등을 역임한 이광형 카이스트 교학부총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쓰였다.

■ 장순흥 총장은 …

경복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핵공학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했다. 1982년 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교학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4년부터 한동대 총장을 맡고 있다. 1992년부터 1999년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자문단 위원, 1994년 OECD‧NEA 원자력기구 안전위원, 1998년부터 1999년까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2001년 원자력안전자문위원회 위원장,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동 기간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조사위원회 국제자문위원,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위원, 2016년 UN DPI‧NGO콘퍼런스 조직위원장 등을 맡았다. 제1회 원자력열수력학 및 운전에 관한 학술상, 미국 원자력학회 우수논문상,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2008년 세계 최대 학술논문 출판사인 엘스비어에서 최다 인용 논문 과학자로 선정된 바 있다. 저서로는 《임계열유속》 《원자력안전》 《Nuclear power Plant》 《공학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대담= 최용섭 발행인 / 사진 = 한명섭 부국장 겸 사진부장 / 정리=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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