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후 대화고 교사

정시모집 준비가 시작됐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34만7866명)의 22.7%인 ‘7만909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이월인원까지 합치면 수치는 더 늘어난다. 수능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4만8734명으로 재학생은 39만4024명이고 졸업생 등은 15만4710명이다. 이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국어 영역은 54만5966명, 수학 영역은 52만2451명(가형 16만7467명∙나형 35만4984명), 영어 영역은 54만2926명, 사회탐구 영역은 28만7740명, 과학탐구 영역은 23만2272명, 직업탐구 영역은 6410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8만9410명이 지원했다. 필수 지정 한국사 영역에는 58만4734명 수험생 전원이 지원했다.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가형∙나형 70.0%, 영어 73.3%, 한국사∙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제2외국어 및 한문은 모두 70.0%다.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26일에서 12월 31일까지 3일 이상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특히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정시모집 전형기간은 가군 2020년 1월 2일~10일(9일), 나군 2020년 1월 11일~19일(9일), 다군 2020년 1월 20일~30일(11일)에 실시된다. 정시모집은 ‘군’별로 한 개의 대학에만 지원해야 하며, 한 개의 모집 ‘군’에 2개 대학 이상 또는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 ‘군’이 같은 모집단위 간 복수지원이 금지된다. 산업대, 전문대, 특수목적대, 각종 학교는 ‘군’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 지원 학생은 충원합격 발표가 끝날 때까지 지원 대학의 합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등록여부에 관계없이 합격했다면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수시모집 대학(산업대, 전문대 포함)에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은 불가하다. 하지만 KAIST·사관학교·경찰대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각종 학교는 수시에 합격해도 정시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대입전형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20년 2월 졸업식 이후 추가모집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추가모집 원서접수는 2020년 2월 20일에서 27일까지 원서접수, 전형, 합격자 발표가 시행된다. 추가모집에는 수시모집 합격자(등록 여부와 관계없음), 정시모집에 합격하고 등록한 자(최초등록 및 미등록 충원과정 등록 포함)는 지원이 금지된다. 단, 추가모집 기간 전에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자는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고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다.

수능시험 성적표에는 상대평가 점수인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과 절대평가인 원점수 등급이 표기된다. 대학들은 이들 점수 중 선택, 학생 선발 전형에 반영한다. 국민대·서울여대 등 109개 대학은 백분위만을 활용하고, 가톨릭대·이화여대 등 41개 대학은 표준점수만을 활용한다. 경동대·평택대 등 16개 대학은 등급만을 활용한다. 

그리고 광운대·고려대·연세대·숭실대·인하대 등 21개 대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활용한다. 그런데 이들 대학 대부분은 국어·수학 영역은 수능시험 성적 통지표에 표기되는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지만,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백분위 또는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서울대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등급 활용은 감점제로 1, 2등급은 감점이 없고 3등급부터 0.5점씩 차등 감점한다. 특히 탐구영역 활용지표 적용방법은 유의해야 한다. 공주교대, 대구교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서울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항공대, 한국해양대, 홍익대 등은 수능 난이도에 따라 조정한 점수인 변환 표준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 경우 변환 표준점수로 반영할 때와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8학년도 정시부터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치러졌기 때문에 영어 성적이 변수의 하나다. 수능 등급 간 차이를 보면 건국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등은 영향력인 적지만 연세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세종대 등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크다. 서울대는 1등급과 5등급의 차이가 2점에 불과하다. 이처럼 대학마다 영어 영향력이 다르므로 지원 대학의 영어 점수 반영방법을 잘 살펴서 지원해야 한다. 

수학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험생은 성신여대(글로벌비즈니스), 성공회대, 총신대, 강남대, 청운대(인천), 한세대, 한신대, 협성대, 가천대(글로벌)(일반전형2), 대진대, 동양대(동두천), 성결대, 중부대(고양), 평택대, 서울신학대, 신경대, 을지대(성남), 경기대(국제산업), 차의과학대, 신한대 등 수학을 선택 반영하는 대학이나 서울과기대(문예창작), 안양대(안양·강화), 용인대(사회복지 등) 수학 미반영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제2외국어 및 한문을 탐구영역으로 대체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한양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광운대, 성신여대, 가톨릭대(신학과 제외), 삼육대, 서경대, 성공회대(인문융합자율학부), 숙명여대(컴퓨터(인문)·통계(인문)·소프트웨어(인문) 제외), 인하대, 경희대(국제), 단국대(경영경제대학 제외), 한양대(에리카), 한국외대(글로벌), 서울신학대, 인천대(동북아국제통상학부), 청운대(인천)는 탐구 한 과목과 대체할 수 있다. 부산대(노어노문·독어독문·불어불문·일어일문·중어중문·한문), 충남대(독어독문·불어불문·영어영문·일어일문·중어중문·한문), 조선대(독일어문화·러시아어·스페인어·아랍어·일본어·중국어문화)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숭실대는 특정과목(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한문)만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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