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대학원 추가 선정, ICT 혁신인재 4.0사업 신규 선정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대학 사회는 갖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변화는 대학의 움직임을 부추긴다. 

ICT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유망 신기술·신산업을 이끌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각종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대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 과기정통부의 행보는 ‘전투적’이다. 과기정통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 AI대학원 사업 = 과기정통부의 대학 지원사업에서 단연 '핫'한 사업은 AI대학원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AI 핵심 지식과 융합 역량을 갖춘 선도 연구자 양성을 위해 지난해 3월 KAIST와 고려대·성균관대 등 3개 대학을 국내 최초의 AI 대학원으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포스텍(POSTECH)과 광주과기원(GIST) 등 2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5개 대학은 최대 10년간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AI대학원을 운영한다. AI대학원 선정 대학은 올해 1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연간 20억원씩 5년간 90억원을 지원받는다. 향후 평가를 통해 최대 5년 동안 추가로 지원받으며 10년간 총 지원비는 최대 190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에도 AI대학원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에서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 SW중심대학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대학 소프트웨어 교육을 혁신함으로써, 국가·기업·학생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가치 확산을 선도하는 대학이다. 2015년도 고려대 등 8개 대학이 최초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대구가톨릭대, 한국외대 등 지난해 10곳의 추가 대학까지 총 40개 대학이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 SW중심대학에 선정되면 기본적으로 첫해 10억원, 다음해부터 20억원씩 최장 6년간 지원된다. 다만, 2년마다 추가 지원 여부를 심사받는다.

■ 대학ICT연구센터 지원사업 : 혁신도약형 과제 수행 지원과 연구몰입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ICT 연구개발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올해는 총 333억원이 배정돼 15개 대학(센터)을 신규로 선정한다. 신규 선정 센터는 혁신도약형 연구과제를 필수적으로 수행한다.

지금까지는 연구개발에 실패할 시 참여 제한, 연구비 환수 등의 페널티가 적용됐기 때문에 혁신적인 연구가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 연구자가 하고 싶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또한 연구센터별 특성을 반영한 자율 성과지표를 도입해 연구 몰입도를 제고하고, 참여교수·세부과제 규모 등을 센터가 결정하도록 해 연구 자율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 안정성 제고와 대학원생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센터의 최대 지원기간은 6년에서 8년으로 늘리고 ‘학생 창의자율과제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된다.

■ ICT 명품인재 양성사업 : 자기주도적·다학제적 교육·연구를 지원하는 ICT 명품인재 양성사업은 ICT 혁신리더형 창의인재양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올해는 2개 사업단에 75억원이 투입된다. 다학제적 교육·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신시장을 창출하고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리더형 인재를 양성한다.

또한 기술한계를 극복하고 산업의 혁신 도약을 견인하는 미래 신기술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창의적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학생들은 교수와 양방향 소통 등을 통해 스스로 성장과정(수강과목, 연구내용 등)을 설계하고 상상력을 프로토 타입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 ICT 혁신인재 4.0사업 : ICT 혁신인재 4.0사업에서는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실전문제 해결형 연구·교육과정인 PBL(Problem-Based Learning)을 개발·운영한다.

올해는 11개 신규 사업단을 뽑는다. 선정 사업단은 기업은 실전 연구주제를 제시함과 동시에 코칭 역할을 수행한다. 참여 학생은 기업 인턴십 과정을 이수하는 등 산업현장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개방형 교육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학제·대학 간 경계를 초월해 참여대학(원) 간 이수학점을 교류하고, 학생-기업 간 채용 연계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사업에는 올해 13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 Grand ICT 연구센터 지원사업 :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도 마련됐다. 지역인재 지능화 혁신역량 강화를 모토로 마련된 'Grand ICT 연구센터' 사업은 지자체나 지역산업과 연계한 학위과정을 개방형 교육체계로 운영하도록 돕는다. 올해 5개 센터를 선정한다. 총 9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에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대학의 지능화 기술역량을 활용해 지역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지능화 혁신연구를 추진한다. 지역산업과 연계, 현장 이해도가 높은 지역 재직자를 대상으로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산업의 지능화혁신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지역기업과 연계한 협력체계(지역인재양성협의체)를 구축하고 제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요기업 밀집지역에 연구·교육 공간, 연구 장비·시설을 구축하는 등 지자체의 참여와 역할을 강화해 지역산업 혁신을 선도한다.

■ 청년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r)육성사업 = 대학의 1년 과학기술 분야 연구비는 총 5조2899억원 규모다. 대학은 이를 통해 7만5000여 개 기술을 보유한다. 또한, 매년 약 1만8000개의 신기술을 확보한다. 대학들은 총 456명의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인력을 보유하고 연간 3500여 건의 기술을 외부에 이전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과 예산 부족, 인센티브와 제도 미비로 관련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청년 TLO 육성사업을 통해 대학 산학협력단이 미취업 졸업생과 졸업예정자를 6개월간 채용토록 지원했다. 총 548억원을 투입해 67개 대학 4000명의 청년 TLO를 새로 선발했다.

■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사업 : 글로벌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사업은 228억원 규모다. 공동연구·인턴십 과정을 확대하고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올해 신규로 160여명을 뽑는다. 선정 학생은 해외에서 선도연구와 인턴십을 수행한다. MS 아시아연구소 등 글로벌 ICT 선도기업이 대학과 협력해 연구·인턴십 과정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상호 연구교류 확대와 성과 제고를 유도한다. 또한, 국내 대학이 글로벌 협력연구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재미과학기술자협회, 각국 대사관 등 해외 유관기관들과 공조해 해외 협력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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